국제항공운송협회 "전자기기 객실 반입금지 실효성 없다"

입력 2017-03-29 11:07  

국제항공운송협회 "전자기기 객실 반입금지 실효성 없다"




(서울=연합뉴스) 김정은 기자 = 세계 주요 항공사들로 구성된 국제항공운송협회(IATA)가 미국과 영국이 일부 중동, 북아프리카발 항공편에 적용한 객실 전자기기 반입금지 조치에 대해 실효성이 없다고 비판하고 나섰다.

28일(현지시간) AFP에 따르면 알렉상드르 드 쥐니악 IATA 회장은 이날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한 연설에서 "그들이 어떤 위협을 완화하려고 하든지 간에 현 조치는 장기적 해법으로서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

그는 "단기간으로 봐서도, 그 실효성을 납득하기 어렵다"면서 이번 조치가 항공사 수익에도 심각한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최근 미국은 중동과 북아프리카 8개 국가, 10개 공항에서 출발해 미국으로 들어오는 직항편에 대해 랩톱과 태블릿 등 휴대전화를 제외한 전자기기의 객실 반입을 금지했다. 이어 영국도 중동, 북아프리카 5개 국가에 대해 유사한 조치를 취했다.

미국 당국자들은 이번 조치가 전자기기 안에 소형 폭발물을 숨겨 항공기 테러를 시도할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승객들이 객실로 들여오는 전자기기가 폭발물로 악용될 우려가 있다고 하지만 이를 화물칸에 실어도 마찬가지이며, 스마트폰도 위험성은 같은데 이번에 금지하지 않은 것은 모순이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특히 미국, 영국과는 달리 독일과 프랑스, 네덜란드 등 다른 서방국들이 이 같은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서 회의론은 더욱 커지고 있다.

쥐니악 회장은 이번 조치 시행 과정에서 관련 업계와 사전 논의조차 없었다면 각국 정부에 전자기기 객실 반입 금지 없이도 안전한 비행을 보장할 방법을 찾기 위해 해당 업계와 협력할 것을 요청했다.

kj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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