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N 여행] 영남권: 36만 그루 벚꽃 '향연'…연분홍빛으로 물든 남도

[주말 N 여행] 영남권: 36만 그루 벚꽃 '향연'…연분홍빛으로 물든 남도

경남 진해 군항제·부산 낙동강 둑길은 '벚꽃 세상'

(부산=연합뉴스) 차근호 김준범 김용태 박정헌 기자 = 4월 첫째 주 주말인 1∼2일 연분홍빛으로 물든 남도로 여행을 떠나보자.

경남 진해 군항제와 부산 낙동강 둑길에 가면 '벚꽃터널'을 만날 수 있다.


◇ "토요일 우산 준비하세요"

토요일인 1일은 기압골의 영향으로 흐리고 비가 오겠다. 일요일인 2일은 고기압의 영향으로 대체로 맑겠다. 기온은 평년보다 낮겠다.

1일 아침 최저기온은 부산 9도, 울산 7도, 창원 8도, 진주 5도, 낮 최고기온은 부산·창원·진주 14도, 울산 13도다.

2일 아침 최저기온은 부산 7도, 울산·창원 6도, 진주 1도, 낮 최고기온은 부산 16도, 울산 15도, 창원·진주 17도다.

바다의 물결은 남해동부 해상에서 0.5∼2ｍ, 동해남부 해상에서 1∼2.5ｍ로 일겠다.


◇ "봄바람 맞으며 벚꽃 놀이를…"

36만 그루의 벚나무가 있는 경남 진해는 전국 최대 벚꽃 단지다.

포근한 날씨에 벚나무가 일제히 개화하면 도시 전체가 연분홍빛으로 물든다.

다음 달 1일부터 10일까지 진해 전역에서 '제55회 진해 군항제'가 펼쳐진다. 31일 전야제가 열린다.

시가지뿐 아니라 진해 군부대에서도 벚꽃을 즐길 수 있다.

군부 내 대 벚나무는 수십 년 동안 관리가 잘된 데다 사람들 손을 덜 타 시내 벚나무보다 더 크고 꽃도 풍성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평소 일반인 출입을 금지한 해군사관학교, 해군교육사령부는 상춘객들이 만개한 벚꽃을 즐기도록 부대를 개방한다.

밤에 보는 벚꽃도 환상적이다.

수령 수십 년이 넘은 아름드리 벚나무가 있는 여좌천 일대 850ｍ는 벚꽃과 LED조명이 어우러진 '별빛거리'로 탄생한다.

오색 조명을 받아 분홍빛으로 더 짙게 물든 벚꽃은 환상적이다.


'축제속 축제'로 자리를 잡은 진해군악의장페스티벌은 4월 7부터 9일까지 진해 공설운동장 일대에서 열린다.

육·해·공군, 해병대 군악대와 의장대, 미8군 군악대 등이 참가해 절도있는 제식동작과 행진을 선보인다.

부산 낙동강 30리 둑길을 따라 조성된 5천700그루의 벚나무도 분홍빛 꽃망울을 터트렸다.

31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 낙동강 구포대교와 대저생태공원에서는 '2017 강서 낙동강변 30리 벚꽃축제'가 펼쳐진다.

둑길을 따라 심어진 2천700그루 벚나무가 만들어낸 터널을 걷다 보면 시원하게 펼쳐진 낙동강을 만날 수 있다.


벚꽃길 걷기대회, 벚꽃몬 보물찾기, 스마트폰 벚꽃사진 공모전, 벚꽃 사랑편지 보내기, 벚꽃 시화전, 한지 꽃 액자 만들기 체험행사도 준비됐다.

2일에는 사상구 지역 낙동강 둑길에서 '제9회 삼락벚꽃 축제'가 열린다.

3천여 그루의 벚나무가 4∼5m 간격으로 자라고 있다.


'전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에 꼽히기도 했다.

난타·팝페라 공연, 세계 각국의 전통의상과 우리 고유의 한복 등을 선보이는 전시마당, 아트마켓 행사가 준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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