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뉴스 '성희롱' 논란 오라일리와 201억원에 재계약

입력 2017-04-03 23:53  

폭스뉴스 '성희롱' 논란 오라일리와 201억원에 재계약

(워싱턴=연합뉴스) 심인성 특파원 = 미국 보수성향 뉴스채널 폭스뉴스가 '성희롱' 논란에도 간판 앵커 빌 오라일리(67)와 이미 재계약을 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미국 언론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계약 기간은 올해 말까지 1년간이고, 보수는 약 1천800만 달러(약 201억 원)다.






폭스뉴스는 재계약 협상 당시 성희롱 사건을 진지하게 검토했으나, 최종적으로 재계약에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간판 프로그램 '더 오라일리 팩터'를 진행하는 오라일리는 폭스뉴스에서 가장 인지도와 인기가 높은 인물로, 폭스뉴스의 높은 시청률에 크게 기여하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앞서 지난 1일 오라일리가 지난 15년간 5차례나 성희롱 가해자로 지목됐으며 폭스뉴스와 오라일리가 합의를 위해 지불한 금액만도 총 1천300만 달러(약 145억3천만 원)에 달한다고 보도했다.

이 중 2건은 폭스뉴스가 나서 합의했고, 2011년에 있었던 1건은 오라일리가 회사에도 알리지 않은 채 은밀히 합의한 것으로 확인됐다.

피해 여성들은 지금은 폭스뉴스를 떠난 전직 프로듀서와 앵커들이다.

이런 가운데 '필라델피아 인콰이어러' 등 일부 언론은 지난해 로저 에일스 전 회장의 성희롱 사건으로 큰 홍역을 치른 폭스뉴스가 이번에 또다시 오라일리 성희롱 사건을 마주하게 됐다면서 논란이 더 커질 경우 오라일리의 운명이 어떻게 될지 모른다고 지적했다.

이에 앞서 폭스뉴스의 전직 여성 앵커 그레천 칼슨은 지난해 7월 에일스 전 회장으로부터 상습으로 성희롱을 당했다며 소송을 제기했고, 폭스뉴스는 결국 두 달 후인 9월 2천만 달러(약 223억6천만 원)의 합의금 지급과 별개로 회사 차원에서 칼슨에게 정중하게 '전례 없는 사과'(unprecedented apology)를 했다. 에일스 전 회장은 이 성희롱 소송 사건으로 결국 불명예스럽게 퇴진했다.

sims@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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