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얏트 상속인 JB 프리츠커, 美일리노이 주지사 출마 선언

입력 2017-04-07 08:15  

하얏트 상속인 JB 프리츠커, 美일리노이 주지사 출마 선언

정치명문가 출신 케네디 vs 유대계 큰손 프리츠커 '가문 대결' 관심

(시카고=연합뉴스) 김 현 통신원 = 호텔 체인 '하얏트'(Hyatt) 그룹의 유산 상속인이자 미국 민주당의 거물급 후원자인 유대계 투자사업가 J.B.프리츠커(52·민주)가 일리노이 주지사 선거에 출사표를 던졌다.

프리츠커는 6일(현지시간) 민주당 핵심 표밭인 시카고 남부 흑인 밀집지구의 유서 깊은 공원 그랜드 크로싱 파크에서 2018 일리노이 주지사 선거를 위한 민주당 경선에 나서겠다고 공식으로 선언했다.

벤처투자사 '프리츠커 그룹'의 설립자인 프리츠커는 지난달 일리노이 선거관리위원회에 정치자금 모금 단체 등록을 하고, 내년 3월 치러질 민주당 경선 승산을 타진해왔다.

프리츠커의 출마 선언으로 일리노이 주지사 선거 민주당 경선은 정치명문가 케네디가(家)와 유명 부호가문 프리츠커 가의 대결 구도가 됐다.

존 F.케네디 전 대통령의 조카이자 로버트 F.케네디 전 법무장관의 아들인 크리스 케네디(53)가 지난달 출마를 공식 선언하고 본격적인 선거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프리츠커는 하얏트 공동설립자 도널드 프리츠커(1932~1972)의 아들이자 버락 오바마 행정부 2기에 상무장관을 지낸 페니 프리츠커(57)의 동생이다. 그는 사전 캠페인 자금으로 20만 달러를 내놓으면서 "선거를 자비로 치를 의향이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포브스가 추산한 프리츠커 개인 자산 규모는 34억 달러(약 4조 원), 프리츠커 가문 11명의 상속인 자산 합계 추정치는 290억 달러(약 35조 원)에 달한다.

시카고 트리뷴은 프리츠커가 선출직 공무원 선거에 나선 것은 이번이 2번째로, 1998년 일리노이 연방하원의원 선거 민주당 경선에 나섰다가 고배를 든 경험이 있다고 전했다. 그는 1990년대부터 40대 이하 민주당 지지층을 겨냥한 전국 조직을 결성하고, 2008년에는 힐러리 클린턴 대선 경선 캠페인의 부위원장으로 일하기도 했다. 누나 페니는 오바마 전 대통령의 '물주'로 잘 알려져 있다.

프리츠커의 공식 출마 선언은 케네디의 선거자금 모금 결과 공개에 잇따라 나왔다.

투자회사 '조지프 P. 케네디 엔터프라이즈'의 회장인 케네디는 6일, "선거전에 뛰어든 후 지금까지 3천여 명의 지지자로부터 100만 달러 이상의 후원금을 기부받았다"고 밝혔다.

시카고 선타임스는 케네디 회장의 누나 케리 케네디(57)가 이번 주초 뉴욕에서 자금모금 행사를 개최, 25만 달러를 거뒀으며 케네디 회장 본인이 25만100달러를 투입했다고 설명했다.

케네디 회장은 가문의 '좌장'인 어머니 에델 여사의 적극적인 지지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통적인 민주당 아성 일리노이 주는 2014년 공화당 소속의 투자사업가 브루스 라우너(57)를 주지사로 선출했다.

라우너 주지사는 취임 후 재정위기 극복을 목표로 예산삭감과 연금개혁 등 과감한 정책을 시도했으나 민주당이 다수인 의회가 대립각을 세우면서 추진력 상실 위기에 처했고, 주정부와 의회가 예산안에 합의하지 못해 파행적 재정 운용 상태를 이어가고 있다.

이같은 상황에서 민주당은 2018년 선거에서 주지사 자리를 반드시 되찾겠다는 각오이며 프리츠커와 케네디 외에도 대니얼 비스 일리노이 주의회 상원의원, 아메야 파와 시카고 시의원, 밥 다이버 매디슨 카운티 교육청장 등이 앞다투어 경선에 뛰어들었다.

이에 맞서 라우너 주지사도 자비 5천만 달러를 캠페인에 투입하고 적극적인 재선 운동을 벌이고 있다.





chicagorh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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