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본부서 5·18 알릴 행사 열린다…외교부와 공동 개최

입력 2017-04-20 11:18  

UN본부서 5·18 알릴 행사 열린다…외교부와 공동 개최

외교부 "유엔 설립 취지에 맞는 행사…5·18재단과 함께 준비"

(광주=연합뉴스) 정회성 기자 = 미국 뉴욕 유엔(UN·국제연합) 본부에서 최초로 5·18 민주화운동을 알리는 행사가 열린다.

5·18기념재단과 외교부는 5·18 37주년 국제학술대회와 출판기념회를 다음 달 26일께 유엔본부에서 공동 개최한다고 20일 밝혔다.


이 행사는 재단 등 광주의 5·18 단체가 자체 기획한 국제연대 행사다. 국립 5·18민주묘지에서 열리는 정부기념식과는 관련이 없다.

외교부는 유엔 주재 한국대사를 담당하는 정부부처로 '역사적 사건을 다룬 행사는 해당 국가 대표부 동의가 필요하다'는 유엔사무국 지침에 따라 공동주최자로 나섰다.

국제학술대회에서는 '님을 위한 행진곡'과 5·18 책자 다국어 번역본을 지구촌에 소개하고, 출판기념회에서는 5·18을 종합적이고 체계적으로 기록한 책 '죽음을 넘어 시대의 어둠을 넘어' 영문개정판을 공개할 예정이다.

행사에는 브루스 커밍스 미국 시카고대학교 석좌교수와 도널드 그레그 전 주한미국대사 등 해외 인사와 미국 곳곳에서 해마다 5·18기념식을 열어온 미주한인회 관계자 등이 초청된다.

5·18재단이 정부부처 동의를 기다리며 두 달 넘게 시간을 지체한 배경은 '기념행사'라는 표현 때문으로 확인됐다.

이번 행사가 '유엔본부에서 여는 5·18 기념식'으로 추진됐다면 외교부는 대통령령인 각종 기념일 등에 관한 규정에 따라 행사 개최 동의 여부를 국무회의 심의 안건으로 부쳐야 한다.

외교부 측은 "이번 행사가 일부 언론에 '기념식'이라고 소개되면서 취지, 목적, 프로그램 구성에 대한 해석차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5·18재단은 전날 외교부에 행사 취지 등을 구체적으로 전달했고, 외교부는 각종 기념일 등에 관한 규정을 벗어나지 않는 조건으로 행사 개최를 동의했다.

재단은 다음 주 뉴욕 현지를 방문해 외교부 관계자와 함께 행사 준비에 필요한 사항을 점검할 예정이다.

외교부 관계자는 "5·18을 알리는 행사가 유엔 설립 취지에 부합한다"며 "공동주최로 참여한 만큼 유엔본부 관행에 맞는 프로그램을 마련하도록 재단과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hs@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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