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3월 수출 16% 증가…2년 만에 최대폭(종합)

입력 2017-04-13 15:11  

중국 3월 수출 16% 증가…2년 만에 최대폭(종합)

1분기 미국 제치고 최대 원유 수입국




(서울=연합뉴스) 김윤구 기자 = 중국의 지난달 수출이 글로벌 수요 회복세에 힘입어 2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늘었다. 수입 증가세 역시 시장 전망을 상회했다.

중국의 3월 수출은 달러 기준 16.4% 증가했다고 중국 해관총서(관세청)가 13일 밝혔다. 전월에는 1.3% 감소했었다.

수입은 20.3% 늘어 전월의 38.1%보다는 증가 폭이 작았다.

무역수지는 239억3천만 달러(약 27조원) 흑자다.

위안화 기준으로는 수출은 22.3%, 수입은 26.3% 늘었다.

중국의 수출 증가는 글로벌 수요 회복에 힘입었다고 해관총서는 분석했다. 이어 2분기에는 무역 증가 속도가 둔화할 것으로 예상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중국 청신인터내셔널크레디트레이팅의 애널리스트 왕추펑은 "1∼2월은 춘절(설날) 연휴 때문에 수치가 왜곡되기 때문에 3월 수치가 훨씬 좋다"면서 "다가오는 분기들에는 1분기만큼 좋지는 못할 것이다. 원자재 가격 오름세가 계속되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수입이 특히 둔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은 3월에 원유 수입이 11% 늘어 사상 최대인 하루 921만 배럴을 기록했다. 이 때문에 1분기에 미국을 제치고 세계 1위 원유 수입국이 됐다. 지난해 유가 하락으로 국내 원유 생산이 1∼2월 8% 감소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

중국의 수출은 1분기 위안화 기준으로는 14.8% 증가했다. 수입은 31.1% 늘었다. 1분기 무역수지는 4천549억4천만 위안(약 75조원) 흑자다.

중국은 무역 증가세와 함께 미국과의 무역전쟁 가능성이 작아져 경제 전망이 밝아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월스트리트저널 인터뷰에서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혀 선거 공약을 뒤집었다. 트럼프는 중국의 대미 무역흑자를 줄이는 것을 중요 정책으로 내세워왔다.

오스트레일리아&뉴질랜드 뱅킹그룹의 이코노미스트 레이먼드 융은 양국 정상의 회담과 전화통화 이후 "무역전쟁 위험은 현격히 줄었다"고 말했다.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은 지난주 정상회담 이후 미국이 대중국 수출을 늘릴 것이라고 밝혔다. 윌버 로스 상무장관도 중국이 인플레이션에 미치는 영향 때문에 무역흑자를 줄이는 데 관심을 보였다고 말했다.

쑨지원 중국 상무부 대변인은 중국이 "실제 시장의 수요"에 바탕을 둬 미국으로부터의 수입을 늘릴 용의가 있다고 이날 말했다. 그는 중국이 무역흑자를 추구한 적은 없다면서 무역 불균형은 경제구조와 산업 경쟁력의 차이, 국제산업 분업의 결과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미국이 중국에 대한 수출 제한을 완화하라고 요구했다.

kimy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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