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화나에 관대한 미국인'…52%가 "피워 봤다"

입력 2017-04-18 23:21  

'마리화나에 관대한 미국인'…52%가 "피워 봤다"

야후·매리스트 여론조사…22%는 "지금도 피운다"

세명 중 두명 "마리화나가 마약성분 진통제보다 덜 위험"

(뉴욕=연합뉴스) 박성제 특파원 = 우리나라에서 대마단속법에 의해 엄격히 통제되는 마리화나에 대해 미국인은 관대한 것으로 조사됐다.

야후뉴스와 매리스트가 지난달에 미국의 성인 1천122명을 대상으로 전화조사를 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52%는 마리화나를 피워본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고 미국 언론들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특히 피워본 경험이 있는 응답자의 44%, 전체 응답자의 22%는 지금도 피운다고 밝혔다.

미국의 일부 주에서는 오락용 마리화나의 판매도 합법화됐지만, 미국 연방정부가 마리화나를 오·남용 위험이 큰 '스케줄 1'(Schedule I) 약물로 규정한 것을 고려하면 두명 중 한명꼴로 마리화나를 피워 봤다는 결과는 예상을 뛰어넘는다.

지금도 마리화나를 피운다는 응답자의 52%는 1980년대 이후 출생자인 이른바 '밀레니얼'세대였으며 열명 중 일곱명(69%)은 대학 학위가 없는 고졸 이하였다. 또 54%는 연봉이 5만 달러(약 5천715만 원) 이하였다. 정치 성향으로 보면 민주당이 43%, 무소속 42%, 공화당이 14%로 파악됐다.

마리화나를 피워 봤다는 응답자의 65%는 자녀를 키우는 부모들이었으며, 아직도 마리화나를 피운다는 응답자의 51%도 부모였다.

오락용 마리화나 사용을 합법화하는 데 대해서는 의견이 갈렸다. 의료용 마리화나의 합법화는 83%가 지지했지만 오락용 마리화나의 합법화는 찬성 49%, 반대 47%였다. 현재 미국에서는 8개 주와 워싱턴DC가 오락용 마리화나의 판매를 합법화했다.

응답자 세 명중 두 명은 진통제로 마리화나를 사용하는 것이 의사의 처방을 받은 마약성분 진통제(옥시코돈, 바이코딘 등)보다 안전하다고 답했다. 마리화나가 마약성분 진통제보다 더 위험하다고 답한 응답자는 다섯명 중 한명에 불과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마리화나에 대한 규제를 강화할 움직임을 보이는 것과 관련해 38%는 버락 오바마 행정부처럼 주 정부에 맡기고 연방정부는 개입하지 않는 게 좋다고 답했다. 하지만 다른 30%는 오바마 행정부보다 더 강하게 규제해야 한다는 의견을 나타냈다.


sungj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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