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사드, 정치이슈라 단기해결 어려워…신차로 극복"

입력 2017-04-27 11:37  

기아차 "사드, 정치이슈라 단기해결 어려워…신차로 극복"

세타2 엔진 리콜 비용 1천600억원 반영

(서울=연합뉴스) 김연정 윤보람 기자 = 기아자동차는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 여파로 1분기 판매가 급감한 중국을 비롯한 글로벌 시장에 다양한 신차를 출시해 위기를 극복하겠다고 밝혔다.

기아차는 특히 5월말 국내를 시작으로 하반기 미국ㆍ유럽에 출시할 스팅어와 하반기 글로벌 시장에 출시될 소형 SUV 신차에 기대를 걸고 있다.

기아차 재경본부장 한천수 부사장은 27일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사드 보복 영향'을 묻는 질문에 "중국 내 구매심리 저하는 정치적 이슈로 개별 기업이 통제할 사안이 아니어서 단기 해결이 어려워보이는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어 "위기상황 해결을 위해 수익성 강화를 최우선으로 추진하겠다"며 "무리한 생산 판매 확대를 지양하고 시장 상황에 따라 생산라인을 탄력적으로 운영해 재고 부담을 줄여나가겠다"고 덧붙였다.

기아차는 새롭게 출시된 중국 전략형 중형급 SUV 'KX7'와 상하이모터쇼에서 최근 공개한 'K2 크로스'로 중국에서 부족했던 SUV 라인업을 보완했다고 밝혔다. 하반기에는 소형 승용 '페가스'를 출시해 판매 반전을 노릴 계획이다.





다른 주요 시장인 미국에서 기아차의 1분기 판매량이 급감한 데 대해서는 "2분기부터 미국 시장의 수익성 개선을 위해 재고 축소 및 효율적인 판촉비 관리 등 다각적인 대책을 시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수익성 개선 측면에서 판매 호조가 예상되는 유럽 시장과 신흥 시장으로 물량 전환을 추진하겠다는 계획도 내놓았다.

한 부사장은 "미국 시장 상황에 따라 멕시코 등 생산시설 가동률을 조정해 재고를 조기에 해소하고, 판촉비 관리도 신차효과 극대화 등을 위주로 질적으로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기아차는 미국 시장에서 2~3월 연속으로 월 2천대 이상 판매된 소형 하이브리드 SUV 니로의 신차 효과 지속을 위해 시승회를 열고, 하반기 미국에서 스팅어를 성공적으로 론칭할 계획이다.







기아차는 'G2' 시장 부진에도 불구하고 유럽과 러시아, 멕시코, 베트남, 중동 등 신흥시장의 '선전'이 수익성 강화에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한 부사장은 "1분기 서유럽과 멕시코 시장이 기아차의 수익성 강화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며 "2분기 들어서도 서유럽과 러시아, 멕시코 등 신흥시장의 판매 호조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그는 "유럽에서 모닝, 프라이드, 니로의 신차 효과를 지속하고 하반기에 B세그먼트(소형) SUV를 투입해 소형 SUV 선호 트렌드를 충족시키겠다"며 "중남미에서는 멕시코 내수 시장뿐 아니라 칠레, 콜롬비아 등의 판매 확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기아차는 이날 발표한 인도 공장 건립과 관련, 올해 4분기 착공해 2019년 하반기 양산이 목표이며, 신규 공장의 생산능력은 연간 30만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현지 전략형 SUV 모델 등의 생산을 검토 중이며 신규 물량의 대부분은 인도 내수시장이 타깃이라고 밝혔다.

신공장 건설 투자비는 11억 달러로 올해부터 3년간 나눠서 집행한다.

현대차와 규모의 경제를 위해 물류망은 공동으로 쓰겠지만, 상품성은 차별화해서 운용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기아차는 이달 초 발표한 세타2 엔진 결함으로 인한 국내외 대규모 리콜 비용으로 1천600억원을 반영했다고 밝혔다.

yjkim84@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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