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뚜렷한 원인은 아직 못 찾아…미국서 분석 중"
(제네바=연합뉴스) 이광철 특파원 = 아프리카 라이베리아에서 괴질로 사망자가 최근 잇따르고 있어 세계보건기구(WHO) 등이 사태를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AFP통신이 2일(현지시간) 전했다.
WHO는 남서부 지역에서 시작된 괴질이 수도 몬로비아까지 번져 지난주까지 총 25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라이베리아 보건당국은 "남부 시노에주에서 장례식에 참석했던 남성이 몬로비아로 돌아온뒤 괴질 증상을 보이고 사망했다"며 "그가 사망한 뒤 여자친구도 같은 증세를 보였으며 결국 숨졌다"고 말했다.
WHO는 괴질 사망자 대부분이 지난달 23일 시노에주에서 열린 종교지도자의 장례식에 참석했다면서 2014년 아프리카 대륙을 휩쓴 에볼라나 풍토병인 라사열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WHO 타릭 자세레빅 대변인은 미국 애틀랜타에 있는 질병관리센터(CDC)에서 검사가 진행 중이라면서 "현장 요원들이 장례식 때 제공됐던 음식, 음료 등과 사망 원인의 관련성을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망자들은 고열, 구토, 두통, 설사 증세를 보였지만 결정적인 원인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라이베리아에서는 에볼라 사태 때 2만9천여 명이 감염됐고 그 중 3분의 2가 숨졌다. 투병 끝에 회복된 환자들은 보균자라는 인식 때문에 사회적 차별을 받아 논란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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