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학 "소주 판매목표 달성 못하면 퇴사" 각서 물의

입력 2017-05-15 09:53   수정 2017-05-15 14:43

무학 "소주 판매목표 달성 못하면 퇴사" 각서 물의

사측 "영업조직 자발적인 의지 표명일뿐 강요 아냐"

(부산=연합뉴스) 박창수 기자 = 주류업체인 무학[033920]이 영업 담당 간부들에게 판매량 목표달성을 강요하는 내용의 각서를 받아 물의를 빚고 있다.

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무학은 최근 좋은데이 리뉴얼 제품의 판매량 증대를 위해 영업 부문 간부들에게 일종의 각서를 받았다.

각서에는 판매량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면 퇴사를 비롯한 어떤 인사상 불이익도 감수하겠다는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간부뿐만 아니라 일반 영업직원도 최근 사측의 판매량 증대 압박에 시달리는 것으로 전해졌다.

무학의 이번 조치는 동남권 주류 시장에서 경쟁업체인 대선주조의 시장 잠식을 저지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한때 부산 소주시장의 90% 이상을 장악하던 대선주조는 2008년 전 대주주가 회사를 비싼 값에 사모펀드에 매각한 '먹튀 논란' 이후 시장 점유율이 20% 아래로 떨어지기도 했다.

올해 초 대선주조가 '순한시원'을 철수하면서 내놓은 알코올 도수 16.9도짜리 '대선블루'의 판매량이 늘면서 시장 점유율을 회복 중이다.

대선주조의 맹추격에 위기를 느낀 무학은 이달 1일 '좋은데이' 리뉴얼 제품을 내놓으며 70%에 달하는 부산 소주시장 점유율 지키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지난해 6월 충주에 공장을 건설하는 등 수도권 시장 공략에 공을 들이던 무학이 '안방'에서 위협을 느끼자 영업조직을 압박하고 나선 것으로 보인다.

무학 관계자는 "영업조직 내부에서 판매량 증대와 시장 장악을 위해 자발적으로 의지를 표명하며 4명 정도 각서를 제출했지만, 이 과정에 강요는 없었다"고 말했다. 또 그는 "이런 사례는 다른 주류 회사에서도 종종 있는 일"이라고 설명했다.


pcs@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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