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물로 낫지 않는 조현병, 원인은 '도파민' 부족"

입력 2017-05-22 08:59  

"약물로 낫지 않는 조현병, 원인은 '도파민' 부족"

분당서울대병원, 조현병 환자별 도파민 생성 차이 규명

(서울=연합뉴스) 김민수 기자 = 과거에 정신분열증이라고 불렸던 조현병은 항정신성약물을 잘 복용하면 어느 정도 관리가 가능한 경우가 많으나, 전체 환자 중 약 15∼30%는 약물치료 효과를 제대로 보지 못해 '치료 저항성 조현병 환자'로 분류된다.

국내 연구진이 이런 치료 저항성 조현병 환자와 일반 조현병 환자의 뇌 속 신경전달 체계의 차이점을 알아내는데 성공했다.

김의태 분당서울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팀은 치료 저항성 조현병 환자 12명과 일차 치료제에 잘 반응하는 조현병 환자 12명을 대상으로 신경전달물질의 일종인 '도파민' 생성을 측정한 결과, 치료 저항성 조현병 환자의 뇌에서 도파민이 잘 만들어지지 않는다는 사실을 관찰했다고 22일 밝혔다.

연구진에 따르면 치료 저항성 조현병 환자는 다른 조현병 환자보다 도파민 생성률이 평균 10% 이상 낮았다.

연구진은 도파민 생성률을 측정해 환자의 일차 치료제 약물 반응 여부를 예측하고 다른 치료제(클로자핀)를 이른 시일에 처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클로자핀은 현재까지 치료 저항성 조현병 환자에게 효과를 보이는 유일한 약물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의태 교수는 "치료 저항성 조현병은 클로자핀 치료가 늦어지면 그만큼 질환이 더 악화할 가능성이 크다"며 "환자별 특성에 맞춘 조현병 치료방법을 제시할 수 있는 새로운 근거를 마련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신경정신약리학'(Neuropsychopharmacology) 최신호에 게재됐다.


kms@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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