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전사 활약도 360 VR로 생생하게' 5G로 만나는 U-20 월드컵

입력 2017-05-24 08:24   수정 2017-05-24 10:46

'태극전사 활약도 360 VR로 생생하게' 5G로 만나는 U-20 월드컵

KT, 전주·수원 경기장에 5G 시범망 구축…대용량 미디어 서비스

(전주=연합뉴스) 고현실 기자 = 23일 전주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한국과 아르헨티나의 예선전.

한국에 뒤진 아르헨티나의 파상 공세가 골대 뒤 360도 VR(가상현실) 카메라에 포착됐다.

골문을 향해 돌진하던 아르헨티나 선수들이 한국팀의 수비에 막히는 순간들이 스마트폰 화면에 연이어 펼쳐졌다.

스마트폰을 좌우로 움직이니 경기장의 전경이 한눈에 들어왔다. 저 멀리 관중석은 응원 열기로 뜨거웠다.

젊은 태극전사들의 활약이 360도 VR(가상현실)로 펼쳐졌다. KT[030200]가 U-20 월드컵에서 선보인 차세대 통신 5G 기술을 통해서다.

이번 대회 국내 후원사(National Supporter)인 KT는 한국팀의 예선전 경기 중계에 대표적인 5G 미디어 기술인 360도 VR과 인터랙티브 타임슬라이스를 접목했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서도 선보일 두 기술은 대용량 영상을 빠르게 전송해야 해서 기존 LTE 망으로 구현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이런 이유로 전송 용량과 속도가 기존 LTE망보다 진화한 5G 네트워크가 필요하다.

KT는 지난 20일 기니 전에 이어 이날도 전주 월드컵경기장에 28㎒ 주파수 대역의 5G 시범망을 구축하고, 360도 VR과 타임슬라이스 인터렉티브를 선보였다.

360도 VR을 위해 양쪽 골대 뒤에 VR 전용 카메라 5대씩 총 10대를 설치했다. VR 카메라가 촬영한 고화질 영상은 여러 영상을 이어붙이는 스티칭(stitching) 기술을 거쳐 360도로 연결된다.

스티칭이 완료된 영상은 경기장 서쪽과 동쪽에 설치된 5G 기지국과 경기도 성남시의 콘텐츠전송네트워크(CDN)센터를 거쳐 이용자의 스마트폰과 경기장 주변 체험존(CD존)의 5G 전용 단말로 전송된다.

경기장을 찾은 관객은 야외광장에 마련된 체험존에서 5G 단말과 연결된 헤드셋 형태의 VR 기기(HMD)로 영상을 확인할 수 있다.

해당 영상은 'FIFA U-20 월드컵 2017 VR 플레이어'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서도 볼 수 있다. 단 앱에서는 5G가 아닌 LTE 망으로 전송된 영상을 제공하기 때문에 화질이 체험존보다 떨어진다.

VR 기기로 보는 영상 역시 풀HD급은 아니다.

KT 관계자는 "현 카메라 수준으로는 이게 최선"이라며 "VR 카메라가 진화하면 고화질 영상 제공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인터랙티브 타임슬라이스는 사용자가 원하는 시점에서 다양한 각도의 정지 화면을 제공한다.

KT는 이번 서비스를 위해 남쪽 골대 뒤편 2층 객석에 촬영 카메라 94대를 배치했다. 체험존에서 5G 단말과 연결해 타임슬라이스 영상을 제공하는 한편 방송사에도 중계용으로 일부 공급하고 있다. 360도 VR처럼 별도 앱으로 제공하지는 않는다.

U-20 월드컵에 사용된 5G 단말은 크기가 PC 본체의 두 배 정도로 기존 단말의 절반에 불과하다. 향후 5G가 상용화되면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PC 수준까지 줄어들 전망이다.

KT는 대한민국과 잉글랜드의 남은 예선 경기과 수원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결승전에서도 5G 미디어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전주와 수원 경기장에 마련된 5G 체험존에서는 3차원 증강현실과 홀로그램 등을 체험할 수 있는 5G 버스와 VR 롤러코스터도 만날 수 있다.

KT 네트워크부문장 오성목 사장은 "U-20 월드컵에 이어 내년 2월 열리는 평창동계올림픽에서도 5G 기술을 세계에 선보이기 위해 만반의 준비를 다 하겠다"고 말했다.

okk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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