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숙·권위' 탈피…톡톡 튀는 인천시 공무원 명함

입력 2017-06-02 07:00  

'엄숙·권위' 탈피…톡톡 튀는 인천시 공무원 명함

'유정복을 드립니다', 'all ways 박혜란' 파격 변신




(인천=연합뉴스) 강종구 기자 = 인천시 공무원들의 톡톡 튀는 이색 명함이 화제다.

담당 업무 특성을 명료하게 표현하면서도 친근감 있는 디자인으로, 관공서 특유의 권위적이고 엄숙한 양식을 벗어던져 호응을 얻고 있다.

우선 유정복 인천시장은 본인의 아이디어와 시 브랜드담당관실의 도안을 토대로 최근 5가지 종류의 명함을 새로 만들었다.

우선 앞면에 '유정복을 드립니다'는 문구를 담은 명함은 이름에 들어간 복(福)을 강조하며 시민에게 행복한 시정을 선사하겠다는 의지를 표현했다.

현안을 꼼꼼하게 챙기겠다는 뜻으로 8.5cm 길이의 눈금자 모양의 명함도 만들었고, 시민 행복시대를 시원하게 열겠다는 의미로 병따개 모양을 새겨넣은 명함도 제작했다.

인천을 사랑한다는 뜻의 '애인(愛仁)'이란 단어를 새긴 명함에는 셔츠를 걷어붙이고 열심히 뛰는 유 시장의 캐리커처를 담아 친근감을 더했다.

유 시장은 이 명함을 상대방에게 건넬 때 "애인 유정복입니다" 또는 "우리는 애인입니다"라고 말한다.

그는 새 명함이 상대에게 '인천 사랑'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일깨우면서 격의 없는 대화를 열어주는 촉매제 역할을 해 '효과 만점'이라고 강조한다.

디자인 도안을 주도한 박혜란 브랜드담당관은 본인 명함 앞면에 'all ways 박혜란'이라는 문구만 담고 연락처와 소속 부서는 뒷면에 몰아넣는 파격을 시도했다.

'모든 길은 인천으로 통한다'는 뜻을 담은 인천시의 새로운 도시 브랜드 '올 웨이즈 인천(all ways Incheon)'을 차용해 만들었다.

SK텔레콤 마케팅커뮤니케이션실장 출신인 박 담당관은 2일 "인천시의 새 도시브랜드를 홍보하려고 앞면은 단순하게 도안했다"며 "명함을 받은 분들 모두가 많은 관심을 보여 홍보 효과도 크다"고 했다.

박판순 보건복지국장은 명함에 점자를 새겨 넣었다. 장애인복지과의 주무국장으로서 장애인들을 배려한 도안이다.

인천시 공무원은 아니지만, 조동성 국립 인천대학교 총장과 이찬근 부총장의 명함도 독특하다.

세계 도시·국가 비교 통계 사이트 넘베오(wwww.numbeo.com)의 2016년 범죄 안전도 평가에서 1위를 기록한 인천을 비롯해 최상위권 6개 도시의 명단이 영문으로 명함 왼쪽에 표기돼 있다.

조 총장과 이 부총장은 인천이 118개국 342개 도시 중 가장 안전한 도시로 선정됐다는 점을 홍보하면서 유학생 유치 마케팅에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조 총장은 "남북 대치 상황 때문에 안전을 우려하는 외국인이 많은 점에 착안해 인천이 안전한 도시라는 점을 알리기 위해 명함에 관련 통계표를 집어넣었다"고 말했다.






inyo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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