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강화 화도초교에 6·25참전자 명패 증정

입력 2017-06-08 10:33  

육군, 강화 화도초교에 6·25참전자 명패 증정

(서울=연합뉴스) 김귀근 기자 = 육군은 8일 강화 화도초등학교에 이 학교 출신 6·25전쟁 참전용사 75명의 이름과 군번을 새긴 명패를 증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6·25전쟁 당시 조국수호를 위해 계급과 군번도 없이 자발적으로 꽃다운 청춘을 바친 강화청소년유격대 참전용사들의 넋과 숭고한 뜻을 기리기 위해 마련됐다.

강화청소년유격대는 6·25전쟁 발발 직후 모두가 전장으로 나가 아무도 없는 강화도를 지키고자 14~16세의 마을 소년들이 애국충정의 마음에서 자발적으로 결성한 조직이다.

당시 강화도를 지키기 위해 나선 1천500여 명의 앳된 소년병들에게 무기라고는 낡은 소총 몇 자루와 몽둥이가 전부였다. 이들은 돌머루전투와 당산전투 등에서 치열한 격전을 거듭한 끝에 고립된 강화도를 사수했다.

1950년 7월 미 5공군 소속 B-29 폭격기 1대가 적의 포화를 맞아 추락하자 북한군의 눈을 피해 구출작전에 나서 미군 9명의 생명을 구하기도 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6·25전쟁에 참전해 전공을 세웠으나 당시 긴박한 전장 상황으로 훈장을 받지 못한 유공자와 고인이 된 유공자들의 가족에게 훈장도 전달됐다. 202병기단 김경희 예비역 하사와 6사단 고(故) 김성복 병장·유희갑 상병, 11사단 고(故) 정장헌 병장을 대신해 유족들이 화랑무공훈장을 받았다.

이어 참석자들은 강화청소년유격대원으로 참전했던 이덕현(81) 옹의 자택으로 이동해 '나라사랑 보금자리' 제300호 준공 및 현판식을 했다.

17사단은 지방자치단체와 기업의 후원을 받아 지난 5월부터 100여 명의 인력을 투입해 새로운 보금자리를 마련했다.

이덕현 옹은 강화청소년유격대원으로 활동하며 1950년 10월부터 1951년 12월까지 강화도 진강산 일대 강화지구 전투에 참전했다. 전쟁이 끝난 이후 1957년 12월 다시 국가의 부름을 받아 현역으로 입대했다. 육군 병장으로 국방의 의무를 마친 그는 지난 2005년 국가유공자로 인정됐다.

threek@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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