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정부, 北미사일 발사에 모처럼 '차분' 대응…여당은 '반발'

입력 2017-06-08 16:10  

日정부, 北미사일 발사에 모처럼 '차분' 대응…여당은 '반발'

'위협 안된다' 대북항의·NSC소집 않아…자민 간사장 "대응 불충분"

(도쿄=연합뉴스) 최이락 특파원 = 일본 정부는 8일 북한의 지대함 미사일을 발사한 데 대해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개최하지 않고 북한에 항의도 하지 않는 등 모처럼 차분하게 대응했다.

그러나 여당인 자민당은 정부가 거듭되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익숙해져 대응이 소홀했다는 불만이 터져 나왔다.

일본 정부는 이날 북한이 동해쪽으로 발사한 미사일의 사거리가 짧아 일본의 영해는 물론 배타적경제수역(EEZ)에도 도달하지 않았다며 NSC를 소집하지 않았다.

그동안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하기만 하면 중국 베이징(北京)의 외교 경로를 통해 했던 대북 항의도 이번에는 하지 않았다.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은 정례 브리핑에서 "우리는 이전부터 북한의 행동, 국제사회의 움직임도 봐가면서 적절해 대응하고 있다"며 "이번에는 항의할 사안은 아니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도 종전 북한의 미사일 발사시 생중계되는 가운데 긴급 기자회견을 했던 것과 달리 이번에는 직접 대응에 나서지 않았다.

대신 그는 총리 관저에서 자민당 안전보장조사회 소속 의원들과 만난 자리에서 "국제사회의 경고를 무시하고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하는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며 "국민의 생명을 지키는데 만전을 기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나 자민당의 니카이 도시히로(二階俊博) 간사장은 이날 열린 당 북한핵실험·미사일문제 대책본부 임원회의에서 정부의 대책에 불만을 표시했다고 교도통신이 전했다.

그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익숙해져 (정부의) 대응이 소홀해지고 있다는 우려가 있다"며 "오늘은 정부도 충분한 대응을 하지 못했다고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일본 정부가 이날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항의도 하지 않고 NSC도 소집하지 않은 점을 겨냥한 것이다.

니카이 간사장은 "당은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하면 북한핵실험·미사일문제 대책본부 임원회의를 열 것"이라며 "회의 소집 자체가 북한에 대한 항의의 뜻을 표시하는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취재보조 : 이와이 리나 통신원)


choinal@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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