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명 다한 고리 1호기, 교육·견학시설로 활용해야"

입력 2017-06-08 18:10  

"수명 다한 고리 1호기, 교육·견학시설로 활용해야"

(서울=연합뉴스) 고은지 기자 = 오는 18일 영구정지되는 대한민국 최초의 원자력발전소 고리 1호기를 해체 전까지 교육시설로 활용하자는 제안이 나왔다.

한국원자력연구원 백원필 부원장은 8일 서울대 시진핑홀에서 열린 고리 1호기 퇴역기념 심포지엄에서 "고리 1호기의 산업적·기술적·사회적·문화적·역사적 의미를 공유할 필요가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고리 1호기는 1978년 4월 29일 상업운전을 시작했다.

1인당 국민소득이 300달러에도 못 미치던 시절, 국내 첫 대형 원전인 고리 1호기는 무모한 일로 여겨졌다.

그러나 국내외 반대를 무릅쓰고 건설된 고리 1호기는 이후 경제발전에 따라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 전력수요를 충족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고리 1호기는 2007년 설계수명(30년)이 만료됐지만 수명이 10년 더 연장돼 모두 40년간 전력을 생산했다.

한국수력원자력은 오는 18일 고리 1호기 가동을 멈추고 핵연료를 냉각한 뒤 2022년부터 본격적인 해체작업에 들어갈 계획이다.

백 부원장은 해체 전까지 고리 1호기는 운전·정비 교육시설이자 견학시설로서 기능할 수 있다고 봤다.

또 퇴직인력을 교육에 활용한다면 일자리 창출 효과도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한국전력 이종훈 전 사장은 기념사를 통해 "고리 1호기는 우리나라가 중화학공업국가로 가는 길목에서 선구자적 역할을 했다"고 회고했다.

이 전 사장은 "화석에너지는 아무리 매장량이 많아도 유한하다"며 "인간이 에너지 소비를 지속하는 한, 궁극적인 해결책은 기술개발로 얻어지는 에너지(원전)"라고 강조했다.

이날 심포지엄은 한국원자력학회, 한국방사성폐기물학회, 한국원자력산업회의 공동 주최로 열렸다.

원자력학회 김학노 수석부회장은 심포지엄이 끝나기에 앞서 원전이 필요한 9가지 이유를 담은 '원자력 편익과 안전 대국민 설명서'를 발표했다.


eu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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