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한하는 북한태권도, 이달 28일 서울공연은 '국기원'에서

입력 2017-06-09 16:28  

방한하는 북한태권도, 이달 28일 서울공연은 '국기원'에서

북한 주도 ITF 시범단, 한국 주도 WTF 무주 세계선수권 개폐회식 참가

26일 전북도청서 시범 등 WTF와 4차례 합동 시범





(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 10년 만에 다시 한국을 찾는 북한 주도 국제태권도연맹(ITF) 시범단이 세계태권도 본부 국기원에서 시범공연을 펼친다.

세계태권도연맹(WTF) 관계자는 9일 "ITF 시범단의 서울 시범공연은 국기원에서 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ITF 시범단은 오는 24일부터 30일까지 전북 무주 태권도에서 열리는 2017 WTF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의 개·폐회식에서 시범공연을 선보이기 위해 23일 방한한다.

WTF는 한국, ITF는 북한 주도로 발전해온 태권도 종목의 국제경기단체다.

태권도는 뿌리가 하나이지만 한국과 북한을 축으로 두 갈래 길을 걸어왔다.

ITF 태권도시범단은 우선 24일 오후 4시부터 열리는 WTF 무주 세계선수권대회 개회식에서 시범을 펼치고 WTF 태권도시범단과 합동 공연도 한다.

이어 오는 26일과 28일에는 각각 전주와 서울에서 시범을 보인 후 무주로 돌아와 30일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 폐회식에서 다시 ITF 태권도를 보여줄 계획이다.

전주 공연은 전북도청에서 할 예정이다.

무주·전주 공연은 WTF 시범단, 서울 공연은 국기원시범단과 함께한다.

이번에 방한하는 ITF 시범단은 북한의 장웅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 겸 ITF 명예총재, 리용선 ITF 총재, 황호영 ITF 수석부총재를 비롯한 임원 8명과 박영칠 ITF 태권도 단장, 송남호 감독 등 36명으로 꾸려졌다.

이 중 북한 국적은 32명이다. WTF에 따르면 송남호 감독을 포함한 16명의 순수 시범단원은 모두 북한 국적이다.

이들은 오는 23일 중국 베이징에서 김포공항으로 입국해 7월 1일 인천에서 출국한다.

ITF 시범단이 한국에서 열리는 WTF 주관 행사에서 시범공연을 하는 것은 처음이다.

ITF 시범단의 방한은 새 정부 출범 후 첫 남북 체육 교류 사례라는 점에서도 관심을 끌고 있다.

게다가 ITF 시범단이 국기원에서 시범공연을 펼치는 것은 더욱 의미가 크다.

국기원은 세계태권도 본부이자 태권도 수련인들의 성지와도 같은 곳이다.

ITF 관계자도 최근 미국의소리(VOA) 방송과 인터뷰에서 태권도의 상징이자 세계인들에게 태권도의 성지로 불리는 국기원에서 공연이 이뤄졌으면 한다는 개인적인 바람을 드러내기도 했다.

WTF는 ITF 측과 이번 서울 공연 장소를 협의하면서 국기원, 국회, 경희대 등을 후보로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ITF 시범단은 10년 전인 2007년 ITF 태권도협회가 남한에서 사단법인 등록을 마친 것을 축하하고자 장웅 당시 총재와 함께 3박 4일 일정으로 방한해 춘천과 서울에서 시범공연을 했다. 당시 서울 공연 장소는 호텔이었다.





WTF와 ITF는 2014년 8월 유스올림픽이 열린 중국 난징에서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이 지켜보는 가운데 상호 인정과 존중, 다국적 시범단 구성 등을 약속한 합의의정서를 채택한 한 바 있다.

합의의정서에 따라 2015년 5월 러시아 첼랴빈스크에서 열린 WTF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개회식에서 WTF와 ITF 태권도시범단이 사상 처음 합동 시범공연을 했다.

이후 조정원 WTF 총재와 리용선 ITF 총재, 장웅 IOC 위원이 지난달 3일 스위스 로잔에서 만나 양측의 협력 의지를 재확인하고 구체적 이행 방안을 논의해 이번 ITF 태권도시범단의 방한을 끌어냈다.

hosu1@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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