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전쟁과 무기의 세계사·정보전쟁

입력 2017-06-14 18:22  

[신간] 전쟁과 무기의 세계사·정보전쟁

별별 생물들의 희한한 사생활



(서울=연합뉴스) 이웅 기자 = ▲ 전쟁과 무기의 세계사 = 이내주 지음.

인류의 역사를 전쟁과 군사문화를 통해서 풀어냈다.

고대 페르시아 전쟁부터 로마시대 포에니 전쟁, 중세 십자군전쟁, 백년전쟁, 나폴레옹 전쟁, 미국 남북전쟁, 1·2차 세계대전에 이르기까지 세계사의 진로를 좌우한 주요 전쟁의 25개 전투를 집중 조명한다.

전투마다 역사적 배경, 전투의 전개과정, 동원된 무기와 무기체계, 남긴 교훈까지 상세히 서술했다.

저자는 '서양무기의 역사', '한국무기의 역사', '전쟁과 문명'(공저) 등을 출간한 이내주 육군사관학교 군사사학과 교수다.

군대와 전쟁에 관한 역사라 할 수 있는 전쟁사(戰爭史)를 넘어서, 군내와 전쟁이 해당 사회, 문화에 미친 영향을 다층적으로 파악하는 군사사(軍事史)의 관점에서 역사를 바라본다.

채륜서 펴냄. 296쪽. 1만4천800원.


▲ 정보전쟁 = 박종재 지음.

제1차 세계대전부터 이라크전쟁까지 현대사에서 전쟁의 승패와 국가의 명운을 가른 정보전의 궤적을 추적한다.

1차 세계대전 때 '치머만 전보 사건'은 영국을 비롯한 연합국이 전쟁에서 승리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당시 독일 외무장관 치머만은 멕시코 주재 독일대사에게 미국과 독일이 싸우게 되면 멕시코에 동맹을 제의하라는 내용의 전보를 전달했는데, 이를 영국 해군 정보부가 가로채 미국에 전달함으로써 미국의 참전을 끌어냈다.

2차 세계대전 때는 정보전이 더욱 치열했다. 전쟁의 줄기를 바꾼 노르망디 상륙작전은 영국 정보기관이 벌인 기만작전이 바탕이 됐다.

냉전체제에서는 정보가 곧 무기였다. 미국 중앙정보국(CIA)과 소련 국가보안위원회(KGB)는 세계 곳곳에서 정보전을 벌였고, CIA의 비밀공작은 소련과 동구권 몰락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청와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등에서 군사·외교·정보 업무를 두루 경험한 저자는, 정보 활동을 국가 정책의 관점에서 성공과 실패 사례로 나누고 그 속에서 정보의 수집·분석 사례들을 구체적으로 살핀다.

서해문집 펴냄. 328쪽. 1만5천원.


▲ 별별 생물들의 희한한 사생활 = 권오길 지음.

생물들의 숨은 얘기를 맛깔스러운 입담으로 풀어내 온 권오길 강원대 생명과학과 명예교수의 새 책.

환경오염의 주범 중 하나로 꼽히는 스티로폼을 먹어치우는 벌레가 있다니 쉽게 믿어지지 않는다. 딱정벌레의 한 종류인 갈색거저리 유충인 밀웜은 창자 속 미생물이 플라스틱을 소화하는 덕분에 스티로폼을 가뿐히 먹어치운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밀웜은 예전에 닭이나 물고기 사료로 쓰였는데 근래 와선 식용으로도 쓰이기 시작했다. 아직 걸음마 단계지만 단백질 함량이 높아 미래 식량 자원으로 주목받고 있다.

책에는 이밖에도 개성 넘치는 동식물들의 이야기가 흥미롭게 펼쳐진다.

위험해지면 테러리스트처럼 폭탄을 터트리는 폭탄먼지벌레, 인디언 추장의 머리장식과 비슷한 깃털을 달고 있는 후투티, 물속 호랑이라 불리는 물방개, 얼룩말과 당나귀 사이에서 태어난 잡종 존키 등등.

꼭지마다 주인공들의 컬러 사진이 첨부돼 생물도감처럼 다채롭다.

을유문화사 펴냄. 308쪽. 1만5천원.

abullapi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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