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중단 14년만에 중국에 쇠고기 수출 재개

입력 2017-06-15 10:00  

美, 중단 14년만에 중국에 쇠고기 수출 재개




(서울=연합뉴스) 권영석 기자 = 미국이 지난 2003년 광우병 사태 이후 14년 만에 처음으로 중국에 대한 쇠고기 수출을 전격 재개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미국 네브래스카주의 육가공업체인 그레이터 오마하 팩킹사를 인용해 미국산 쇠고기 첫 수출분이 14일 항공편으로 네브래스카를 출발해 중국으로 운송되고 있다고 15일 보도했다.

중국은 지난 2003년 광우병 사태 이후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중단했다. 그러나 지난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압박에 못 이겨 오는 7월16일부터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재개하기로 합의했다.

하지만 미국산 쇠고기 수출 재개 협상은 신속하게 진행됐다. 미국 당국자들은 지난 12일 구체적 내용이 모두 타결됐다고 밝혔다. 그레이터 오마하 팩킹 사장인 헨리 데이비스는 "중국인들이 미국산 쇠고기를 빨리 먹고 싶어한다"고 설명했다.

미국 농무부에 따르면 중국은 지난 2012년 쇠고기 수입액이 2억7천500만달러(3천78억원)에 그쳤으나 지난해에는 25억달러(2조7천998억원)로 늘어나는 등 쇠고기 시장 성장 속도가 세계에서 가장 빠르다.






데이비스 사장은 중국 수출 재개에 대비해 영어가 능통한 중국인들을 고용했다고 소개하고 최근 몇 달간 중국의 잠재적 고객들과 유통상들로부터 수백 통의 주문 전화를 받았다고 덧붙였다.

지금까지 미국 농무부로부터 대중국 쇠고기 수출을 인가받은 업체는 미국 최대 육가공업체인 그레이터 오마하 팩킹과 티슨식품 등 2개사뿐이다.

또 다른 대규모 육가공업체인 카길은 이번에 미국과 중국이 새로 체결한 무역 합의안을 보면 미국 전체 가축 공급량의 아주 조그만 부분만 중국에 수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 육류수출협회(USMEF)는 중국의 수입 요건 때문에 생산업자들의 비용이 만만찮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필립 셍 USMEF 회장은 "그러나 중국 소비자들이 고품질의 미국산 쇠고기를 오랫동안 고대해왔기 때문에 미국 육가공업체들로서는 중국 시장의 잠재력이 엄청나다"고 강조했다.

yskwo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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