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인 60%, 트럼프탓 美 나빠져…77%, 美와 동맹 중요

입력 2017-06-21 14:51  

호주인 60%, 트럼프탓 美 나빠져…77%, 美와 동맹 중요

'안보 미국'·'경제 중국' 인정…북핵, 테러이은 위협인식

(시드니=연합뉴스) 김기성 특파원 = 호주인 10명 중 6명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때문에 미국에 대한 생각이 나빠졌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런데도 호주인 77%는 미국과의 동맹관계는 여전히 자국 안보에 중요하다는 뜻을 밝혔다.






이는 호주 싱크탱크인 로위연구소가 호주인 1천200명을 상대로 지난 3월 국제문제에 대해 여론조사를 해 21일 내놓은 결과다.

호주인들은 트럼프 대통령을 좋아하지 않지만 그의 영향력을 인정하면서, 국가 안보를 위해 동맹관계를 지속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힌 셈이다. 미국과의 동맹관계가 중요하다는 응답은 지난해보다 6%포인트 올랐다.

또 지난해 미국 대선 전에는 호주인 45%가 트럼프가 승리하면 미국과 거리를 둬야 한다고 밝혔지만, 막상 트럼프가 대통령직에 오르자 이런 응답은 29%로 줄었다.

그러나 미국이 세계에서 책임 있게 행동할 것이라는 데 대해 호주인 20%만이 크게 신뢰한다고 했고, 이런 답변 비율은 2011년보다 절반으로 줄었다. 미국을 가장 가까운 친구로 꼽은 응답자도 17%로, 2014년 때와 비교해 반 토막 났다.

이에 따라 로위연구소의 알렉스 올리버는 "신뢰가 진정으로 의문시되는 상황에서 미국과의 동맹관계에 대한 지지가 얼마나 오래갈지는 미국 정책결정론자들이 주목할 사항"이라고 일간 시드니모닝헤럴드에 말했다.

이번 여론조사에서는 또 응답자의 79%는 세계가 가고 있는 방향에 불만족스럽다고 느끼고 있었으며, 응답자의 48%는 호주가 가고 있는 방향에 불만족을 표시했다.

호주인들은 안보 측면에서 현실적으로 미국을 인정한 것처럼 경제 측면에서는 중국을 수용하는 태도를 보였다.

응답자의 46%는 중국이 장래에 군사적 위협이 될 수 있다고 우려했고, 이런 답변은 2015년보다 7%포인트 높아졌다. 하지만 응답자 79%는 중국을 어느 나라도 따를 수 없는 경제 파트너로 느끼고 있었다.

따라서 중국이 영토분쟁 때문에 이웃 국가와 충돌했을 때 중국 상대의 군사행동 참여하는 데 대해 응답자의 3분의 1만이 지지했다.

실제로 미국과 중국을 두고 어느 나라와의 관계가 더 중요하냐고 물었을 때 45%가 미국을, 43%는 중국을 꼽았다.

호주의 핵심 이익에 중대한 위협이라는 데 동의한 비율이 국제테러리즘은 68%, 북한핵 프로그램은 65%, 기후변화 57%의 순이었다.

이밖에 호주 경제를 긍정적으로 전망해 응답자의 74%는 향후 5년간 경제가 좋을 것이라고 답했다.

cool21@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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