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모리토모학원 前이사장, 아키에 여사에 기부금 반환 '불발'

입력 2017-06-22 11:15  

日 모리토모학원 前이사장, 아키에 여사에 기부금 반환 '불발'

(도쿄=연합뉴스) 김정선 특파원 =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의 첫 번째 사학 스캔들 주인공인 모리토모(森友)학원의 가고이케 야스노리(籠池泰典) 전 이사장이 자신이 받은 문제의 기부금을 돌려준다며 아베 총리 부인 아키에(昭惠) 여사 측을 찾았으나 반환은 불발에 그쳤다.

22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가고이케 전 이사장은 전날 밤 도쿄 지요다(千代田)구에서 아키에 여사가 운영한다는 주점을 찾아갔다.

가고이케 전 이사장은 지난 3월 국회에 증인으로 불려 나가 아베 총리가 보내는 기부금으로 "아키에 여사에게서 100만엔(약 1천26만원)을 받았다"고 폭로해 아베 총리를 궁지에 몰아넣은 인물이다.

가고이케 전 이사장은 아키에 여사가 운영하는 주점을 방문한 뒤 기자들에게 "아키에 여사에게서 받은 100만엔을 돌려주려고 갔지만 그러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주점 내에 아키에 여사가 있지도 않았고 종업원에게 자신의 용건을 아키에 여사에게 전달해 달라고 했지만 이마저도 거절당했다고 밝혔다.

그는 100만엔이 들어있다며 돈 봉투를 보여주면서 "(예정된) 초등학교가 건설되지 못했고 수사를 받고 있어서 (아키에 여사에게서) 받았던 기부금을 돌려주려고 생각했다"며 "아키에 여사에게 돌려주러 간다고 5일 정도 전에 이메일을 보냈지만, 답이 없었다"고 말했다.

오사카(大阪)지검 특수부는 보조금 부정수급 문제와 관련, 지난 19일 심야에 모리토모학원 사무소와 가고이케 전 이사장 자택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였다.

가고이케 전 이사장은 이에 대해 다음날 정부의 '기획수사'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초등학교 건설을 추진했던 모리토모학원은 국유지를 평가액의 14% 수준인 헐값에 매입했으며 이 과정에서 아키에 여사가 연루됐다는 파문이 확산해 결국 학교 공사를 중단했다.




jsk@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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