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2천950만명 마약 경험…다크넷 통한 유통 확산(종합)

입력 2017-06-22 23:12  

전세계 2천950만명 마약 경험…다크넷 통한 유통 확산(종합)

아편·코카인 재배 늘어 '마약시장' 확대

(제네바=연합뉴스) 이광철 특파원 = 유엔마약범죄사무국(UNODC)은 22일(현지시간) 펴낸 2017년 세계마약보고서에서 2015년 전 세계 성인인구(15∼65세)의 0.6%인 2천950만 명이 적어도 한 가지 이상의 마약을 사용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지난해 펴낸 보고서에서 2014년 마약 복용자가 2천900만 명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소폭 증가했다.

UNODC는 아편과 비슷한 합성 마약인 오피오이드가 가장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으며 70%가량이 오피오이드 때문에 부작용을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

각성제인 암페타민 중독 역시 심각한 부작용을 불러일으키고 있고 새로운 향정신성 물질(new psychoactive substances·NPS)도 유통이 확산하고 있다.

마약 복용으로 인한 사망자는 19만여 명으로 집계됐다.

미국에서는 오피오이드로 인한 사망자가 1999년 1만6천849명에서 2015년 5만2천404명으로 크게 늘었다.

1천200여만 명이 주사로 마약을 복용하면서 이 가운데 160만 명이 에이즈 바이러스(HIV)에 감염됐다. 610만 명은 C형 간염에 걸렸고 130만 명은 두 가지 질병에 모두 걸린 채 생활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보고서는 2014년 기준으로 전 세계 범죄조직의 수익 중 4분의 1 내지 3분의 1가량이 마약 유통에서 발생했다고 추정하면서 모바일 기기의 발전으로 마약 범죄가 활성화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보고서는 비트코인 같은 가상화폐나 IP 추적이 안 되는 다크넷이 마약 유통을 부채질하고 있다고 밝혔다.

가상화폐나 다크넷을 통해 사들이는 마약들은 주로 대마초, 엑스터시, 코카인, 환각제, NPS 등이었다.

지난해 전 세계 아편 생산량은 아프가니스탄에서 양귀비 재배가 늘면서 전년보다 3분의 1가량 증가했다. 코카인 유통 규모도 비슷한 비율로 확대됐다.

아편 생산량이 가장 많았던 2014년과 비교하면 지난해에는 생산량이 20% 정도 줄었지만, 여전히 5년 평균 생산량이 유지되고 있다고 UNODC는 덧붙였다.

UNODC는 아프가니스탄에서 재배되는 아편의 85%는 탈레반의 수입원이 되고 있다며 일부 마약 판매 수익이 테러 조직과 연계돼 있다고 덧붙였다.




minor@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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