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균 LS산전 회장 "맹목적 충성은 옛말, 성과창출이 로열티"

입력 2017-06-28 09:18  

구자균 LS산전 회장 "맹목적 충성은 옛말, 성과창출이 로열티"

팀장 워크숍 참석해 새로운 충성관과 리더십 강조



(서울=연합뉴스) 정성호 기자 = 구자균 LS산전 회장이 "회사에 대한 맹목적 충성이 로열티(충성)라는 낡은 생각을 버리라"고 주문했다. 그러면서 성과 창출에 몰입하는 태도가 새로운 로열티의 개념이라고 재정의했다.

구 회장은 27일 경기도 안성 LS미래원에서 열린 LS산전 팀장 리더십 향상 워크숍을 깜짝 방문한 자리에서 "건강한 기업문화가 회사의 장기적인 성장의 원천이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고 LS산전이 28일 밝혔다.

구 회장은 "조직에 대해 맹목적인 충성을 요구하는 것은 구시대의 개념인 만큼 로열티의 정의를 현실적으로 인식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율적인 책임감'과 '성과 창출에 대한 몰입'이 장기적으로 회사 성장을 견인하는 로열티의 덕목이라고 강조했다.



구 회장은 "무조건 조직을 우선시하고 때때로 개인이 희생을 감내하는 것이 덕목이던 시절이 있었다"며 "오늘날의 로열티는 내가 하는 일에 자율적인 책임감을 갖고 성과 창출에 '올인'(다 걸기)하는 자세가 장기적으로 회사 발전을 견인한다는 개념"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리더십에 대해 "불필요하게 충성을 강조하거나 일 잘하는 사람과 못하는 사람 구분 없이 '좋은 게 좋은 것"이라는 식으로 접근하면 전체 경쟁력이 하향 평준화된다"며 "리더들의 '철 지난 로열티'가 오히려 회사 발전을 막는 적폐"라고 지적했다.

구 회장은 이어 "팀장들이 팀원들 눈높이에 맞는 리더십을 갖추고 '평가의 원칙'과 '보상의 정합성'을 유지하면 건강한 기업 문화는 자연스레 만들어진다"며 "새로운 시대에 걸맞은 기업 문화가 만들어질 수 있도록 CEO(최고경영자)인 저를 비롯해 우리 모두가 변화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구 회장은 행사 후 만찬에도 참석해 늦은 시간까지 팀장들과 허심탄회한 대화의 시간을 가졌다고 LS산전은 전했다.

구 회장은 해마다 팀장 워크숍에 참석해왔으나 2011년 워크숍에서 팀 리더들을 임원에 준하는 '최고실무책임자(CAO)'로 임명한 뒤 자율적인 리더십을 육성한다는 차원에서 이 행사 참석을 자제해왔다.

LS산전 관계자는 "구 회장의 깜짝 방문은 CAO로서 팀장의 역할이 유효함을 재확인하면서 팀장들이 달라진 리더십과 로열티의 개념을 인식해주기 바라는 바람에서 이뤄졌다"고 말했다.

sisyph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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