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투자전략] 코스피 조정 가능성 상존

입력 2017-07-12 08:54  

[오늘의 투자전략] 코스피 조정 가능성 상존

(서울=연합뉴스) 코스피는 지난해 12월 1,950에서 올해 2,400까지 조정다운 조정 없이 상승을 이어왔다. 오랜만에 나타난 상승을 즐기는 분위기이지만 한편으론 주식시장의 조정이 언제 나타날지 관심이 많다.

당장 주가가 하락할만한 요소는 크게 눈에 띄지 않는다.

오히려 북한 미사일, 글로벌 긴축 우려 등 조정의 빌미가 있었음에도 주가가 잘 버틴 것을 보면 오히려 이번 랠리가 얼마나 강한지 알 수 있었다.

다만, 과거를 보면 아무리 강한 랠리도 7%의 조정조차 없었던 적은 없었다.

하지만 올해 코스피의 최대 하락 폭이 약 3%에 그쳤기 때문에 올해 내로 추가적인 하락이 나타날 가능성은 있다.

그렇다면 올여름에 조정이 나올 수 있는 재료들은 무엇이 있을까?

실적 발표 시기를 맞아 실적을 중심으로 생각해보면 역시 주목되는 것은 글로벌 랠리의 대장주인 'FANG'의 실적이다.

페이스북(Facebook), 아마존(Amazon), 넷플릭스(Netflix), 구글(Google) 등 미국 정보기술(IT) 업계 '빅4'인 FANG의 실적이 조정을 만든 사례를 살펴보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2014년과 지난해 두 차례 테크주 급락 사례가 있었다.

지난해는 중국 자본유출 우려로 위험자산에서 자금이 유출되면서 급락했다. 당시와 같은 거시경제 충격이 당장 발생할 가능성은 아직 크지 않으며 오히려 2014년과 유사성이 더 많은 듯하다.

2014년 테크주 하락의 빌미가 되었던 것은 실적이었다. 2013년 4분기 아마존은 실적 충격을 보였다. 수없이 적자를 기록한 아마존에겐 특별할 것 없었지만 문제는 높아진 기대감이었다.

그간 급등했던 아마존에게 실적 충격은 차익 시현과 숏 세력 공격의 빌미가 되었다. 이후 아마존은 고점 대비 20% 넘게 하락했고 급락세는 아마존뿐만 아니라 동반 상승했던 페이스북, 구글, 테슬라, 바이오주 등 테크주 전반으로 확산했다.

지금도 당시와 같이 FANG이 급등한 상태인데 이번 2분기 실적 발표를 주목해볼 필요가 있다. 넥플릭스, 구글, 페이스북, 아마존의 실적 발표는 각각 오는 17일, 24일, 26일, 27일(현지시간)로 예상된다.

아울러 2014년 실적 충격 이후 추가 조정이 한 번 더 있었는데 바로 2014년 7월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의회 증언 때문이었다. 일부 테크주와 정크본드에 과열징후가 있다는 언급으로 조정세가 나타났다.

오는 27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전까지 연준 관계자들의 발언에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어 보인다. 만약 거품에 대한 경고와 실적 충격이 함께 나오는 경우라면 주가 조정 가능성이 커질 것이다.



(작성자: 김영환 KB증권 리서치센터 수석연구원)

※ 이 글은 해당 증권사와 애널리스트(연구원)의 의견으로 연합뉴스의 편집방향과 무관함을 알려 드립니다.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