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宋 임명에도 '국회 협조' 재확인…'秋 무시' 전략

입력 2017-07-14 12:07   수정 2017-07-14 14:08

국민의당, 宋 임명에도 '국회 협조' 재확인…'秋 무시' 전략

대여갈등 재발 피하며 '민생행보'…제보조작 파문 수습에 총력

(서울=연합뉴스) 김동호 기자 = 국민의당은 14일 청와대가 송영무 국방부 장관을 임명한 데 대한 불만에도 불구하고 국회 정상화 기조를 다시 한 번 확인했다.

국민의당은 추가경정예산(추경)안 심사와 정부조직법 개정안 처리 등 원내 사안을 인사와 분리해 대응한다는 입장을 강조하며 '문준용씨 의혹제보 조작' 사건의 여파를 떨치기 위해 총력을 기울였다.

김동철 원내대표는 비대위 회의에서 "산적한 현안 해결이라는 대승적 차원에서 국회 정상화의 결단을 내렸다"고 말했다.

국민의당은 민생 현안에 적극 협조하는 모습을 통해 대안정당으로서의 원내 존재감을 부각한다는 전략이다.

부적격 인사로 지목해온 조대엽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가 전날 자진사퇴한 것과 관련해서는 청와대가 야당 요구를 일부 수용했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하지만 송영무 국방부 장관 임명을 두고는 거세게 비판했다.

박주선 비상대책위원장은 "문재인 대통령의 5대 인사원칙을 위반한 비리 인사, 탕평 없는 코드인사를 했다. 인사쇼를 방불케 하는 작태가 벌어졌다. 조 후보자 자진사퇴가 송 장관 인사로 빛이 바래 아쉬움이 크다"고 지적했다.

당내에서 송 장관 임명에 반발하는 목소리가 커지면서, 전날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이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의 '머리자르기' 발언에 대해 '대리 사과'한 것만으로 국회 일정에 복귀한 것 역시 재검토해야 한다는 기류가 감지되기도 했다.

황주홍 등 의원 15명이 국회일정 복귀 결정을 재론하자며 원내지도부에 의원총회 소집을 요구한 것이다.

하지만 정작 예정된 시간인 오전 11시까지 저조한 참석률을 보인 끝에 이날 의총은 내주 초로 연기됐다.

이는 안철수 전 대표의 대국민사과에 이어 '제보조작' 사건의 큰 고비를 지난 상황에서 청와대의 유감 표명으로 국회 복귀 명분을 확보한 만큼, 원내 일정을 이어가며 파문을 정리하는 편이 낫다는 데에 공감대가 형성됐다는 분석이다.

박지원 전 대표는 페이스북 글에서 "국방장관 임명 강행은 불만이지만, 받아들일 수 밖에 없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날 한국갤럽이 발표한 여론조사(11∼13일 실시, 전국 성인 1천4명 대상, 95% 신뢰수준, 표본오차 ±3.1%포인트)를 보면 국민의당 지지기반인 호남 지역 지지율이 8%로 한 자릿수에 머물고 있는 점도 대여갈등 재발을 피해야 한다는 판단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국민의당은 갈등의 발단이 된 '머리자르기' 발언의 주인공인 추 대표를 향해서는 의도적인 '무시하기' 전략을 펴며 비난 발언을 이어갔다.

박 비대위원장은 "앞으로 이 사건 관련 추 대표의 어떤 발언이 있더라도 듣지 않고 무시하겠다"고 말했다.

이용호 정책위의장은 "청와대와 여당 따로, 당대표와 원내대표 따로 하는 모습이 적나라하게 노출됐다. 문제를 촉발한 추 대표는 '여당의 문제아'로서 존재감이 확실히 부각됐다. 청와대가 추 대표를 어떻게 평가하는지도 알게 됐다"고 꼬집었다.

dk@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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