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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와 국교회복' 상징 쿠바 외교관, 미국 떠난다

입력 2017-07-24 15:52  

'美와 국교회복' 상징 쿠바 외교관, 미국 떠난다

비달 북미국장, 캐나다 대사로

(서울=연합뉴스) 김연숙 기자 = 약 반기 만에 성사된 미국과 쿠바의 국교회복의 '얼굴'과 같았던 쿠바 외교관들이 미국을 떠난다.

23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쿠바 정부 관계자는 호세피나 비달 쿠바 외교부 북미담당국장이 캐나다 대사로 간다고 밝혔다.

쿠바 언론은 비달 국장이 라울 카스트로 국가 평의회 의장으로부터 캐나다 대사 신임장을 받았다고 전했다.

그와 함께 대미 관계 업무를 맡았던 구스타보 마친 부국장은 본부 북미국을 떠나 스페인 대사로 간다.

캐나다와 스페인은 모두 쿠바의 중요한 경제 교역국이다.




비달 국장과 마친 부국장은 미국과 쿠바 간의 국교를 정상화하기까지 실질적인 외교 업무를 담당했던 주역이다.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은 2014년 12월 쿠바와 관계 복원을 선언하면서 해빙의 물꼬를 텄다. 이듬해 7월엔 54년 만에 주쿠바 미국대사관, 주미 쿠바대사관이 문을 열었다.

이후 두 사람은 워싱턴에 주재하며 양국관계에 관해 정기적으로 언론 브리핑을 담당했다. 쿠바 정부는 브리핑을 통해 공식 입장을 발표하기도 했다.

평소 비밀이 많은 쿠바 정부이지만, 대미 외교에 있어서는 미국보다 공개적으로 양국 간 현안을 설명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쿠바 공산당 고위 간부인 비달 국장은 러시아에서 공부했으며 불어와 러시아, 영어에도 능통하다. 2006년부터 외교부 북미국을 이끌었다.

부친은 혁명가 체 게바라의 부관으로 1967년 볼리비아에서 정부군과 싸우다 전사했다.

후임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으나 쿠바 정부는 트럼프 정부에 대응할 새 인물을 임명하기로 한 것으로 보인다고 AP통신은 보도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쿠바와 체결한 국교정상화 협상을 취소하고 금융거래, 개별여행 제한 등 일부 조치를 복원한다고 지난달 선언했다.

비달 국장의 카운터파트였던 제프리 드로렌티스 주쿠바 미국대사는 이달 초 귀국한 상태다.


nomad@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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