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신임 공보국장은 트럼프 '미니미'"

입력 2017-07-27 15:58  

"백악관 신임 공보국장은 트럼프 '미니미'"

"트럼프 대통령이랑 최대한 비슷하게 연출" CNN 칼럼




(서울=연합뉴스) 김연숙 기자 = 지난 21일 백악관에 입성한 월가 출신 앤서니 스카라무치 공보국장이 '상사'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그대로 따라 한 '미니미'(Mini Me) 전략으로 생존을 모색하고 있다는 관전평이 나온다.

CNN 방송 정치부 선임 에디터인 크리스 실리자는 26일(현지시간) 홈페이지에 올린 칼럼에서 "스카라무치 신임 국장이 새 업무의 성공을 위해 아주 간단한 전략을 구사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바로 트럼프 대통령과 인간적으로 최대한 비슷하게 들리도록 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이날 아침 CNN 방송 '뉴 데이'(New Day)에 출연해 보여줬던 모습이 이를 극명하게 보여준다.

스카라무치 국장은 "우리는 당신들이 실제로 지겨울 정도로 많은 승리를 거둘 것"이라고 말했다.

이 발언은 트럼프 대통령의 말을 그대로 반복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작년 5월 몬태나주 연설에서 "우리는 많은 승리를 거둘 것이다. 당신들은 승리에 지쳐 신물이 날 것"이라며 "나에게 와서 '제발 더는 이기지 말아주세요'라고 말할 것"이라고 한 바 있다.

그는 2015년 9월 의회를 방문한 자리에서도, 사우스캐롤라이나 예비선거가 치러진 작년 2월에도 이와 거의 똑같은 말을 했다.





30분간 진행된 인터뷰에서 스카라무치 국장이 한 말이 '승리'만은 아니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쓴 단어와 어조를 그대로 빌려온 것처럼 보였다고 칼럼은 지적했다.

스카라무치 국장은 또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사랑'을 반복적으로 표현해왔다. 제프 세션스 법무장관과 갈등을 빚는 트럼프 대통령의 행동을 두고서도, 세간의 평과 달리 스카라무치 국장은 이를 '솔직함'이라고 두둔하기도 했다.

실리자는 "스카라무치 국장이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과 같은 사람을 좋아한다는 사실을 확실히 내면화했다"고 분석했다.

스카라무치 국장의 이런 면모는 전임자 숀 스파이서 대변인과는 차이점이다. 배경이나 의상 등 여러 가지 면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잘 맞는 스타일은 아니었다.

그에 비해 스카라무치 국장은 뼛속까지 '뉴욕 스타일'이다. 하버드 로스쿨을 졸업했고 골드만삭스에서 헤지펀드 매니저로 일하며 부를 쌓았다. 트럼프 대통령이 좋아할 만한 좋은 정장을 차려입고 부드러운 인상을 지녔다.

트럼프 대통령이 스카라무치 국장을 좋아하는 것은 그가 자신의 어릴 적 모습을 연상시킨다는 점도 있다고 칼럼은 덧붙였다.





nomad@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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