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투자전략] 외국인 매도세 완화할 듯

입력 2017-07-28 09:02  

[오늘의 투자전략] 외국인 매도세 완화할 듯

(서울=연합뉴스)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투자자들이 나흘 연속 '매도'에 나섰다.

표면적으로는 삼성전자[005930]에 대한 차익실현을 위한 매도 물량이 몰렸기 때문이다.

그러나 더 근본적인 이유를 살펴보면 글로벌 증시에 대한 경계심리가 외국인 매도세를 부른 것으로 판단된다.

주요국 중앙은행의 긴축에 대한 우려와 미국 기술주 실적에 대한 불확실성, 그리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정책에 대한 실망감 등 글로벌 증시의 불확실성이 확대됐기 때문이다.

다가오는 주에는 이런 요인들이 완화하면서 외국인의 매도 강도가 약화하거나 매수세 전환이 기대된다.

6월 말 시장은 주요국 중앙은행이 어떤 결정을 내리는지 숨죽이고 지켜봤다. 캐나다처럼 기준금리 인상을 시작한 국가도 있지만, 대다수 주요국 중앙은행이 긴축에 대한 결정을 뒤로 미뤘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역시 7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연방기금금리를 동결하고 보유자산을 현재 방침 대로 유지하기로 했다.

그러나 비교적 이른 시일 내에 보유자산 정상화를 시작하겠다고 발표하면서 9월 FOMC에서 자산 축소 개시 등 세부적인 내용을 공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물가에 대한 성명이 6월 FOMC보다 약간 달라졌다. 물가상승률이 2월을 기점으로 반락하면서 연준의 목표치인 2%에서 멀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2분기 미국 기업들의 실적이 예상치를 웃돌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 정책에 대한 실망감이 나타나고 있지만, 기업 실적 호조가 이를 극복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톰슨 로이터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기업 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0.7%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이달 초까지만 해도 순이익은 7%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으나, 실적 전망치는 점차 상향 조정됐다.

아마존 실적이 예상치를 밑돌았지만, 인텔과 페이스북 등 대부분 기술주가 시장 예상치를 상회하는 모습이다. 기술주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이 간간이 나오고 있으나, 이로 인해 기술주 고평가에 대한 부담이 차츰 완화될 것으로 관측된다.

트럼프 대통령의 세제개혁과 재정 정책에 대한 불확실성은 더욱 커졌다. 그러나 이런 우려는 상당 부분 줄어들고 있어 단기적으로 글로벌 증시의 조정을 부르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작성자: 마주옥 한화투자증권[003530] 투자전략팀장 majuok@hanwha.com)

※ 이 글은 해당 증권사 애널리스트(연구원)의 의견으로, 연합뉴스의 편집방향과는 무관함을 알려 드립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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