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비서실장 프리버스 vs 공보국장 스카라무치 '암투' 왜?

입력 2017-07-28 23:44  

백악관 비서실장 프리버스 vs 공보국장 스카라무치 '암투' 왜?

지난해 대선후 스카라무치 백악관입성 프리버스가 막은게 발단

뒤늦은 입성 스카라무치 연일 프리버스 공격, 트럼프 누구 손 들어주나?

(워싱턴=연합뉴스) 신지홍 특파원 = 백악관 '권력 암투'의 두 주인공인 라인스 프리버스 비서실장과 앤서니 스카라무치 공보국장의 오랜 갈등, 즉 '구원'은 지난해 11월 대선 직후부터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선캠프 경제자문으로 대선 승리 직후 백악관 입성을 위해 사모펀드인 스카이브리지캐피털까지 매각했던 스카라무치 국장의 '입성'이 돌연 무산된 게 둘의 '숙명적 대결'의 발단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프리버스가 그의 백악관 선임 고문직 발탁을 강력히 반대했다는 게 워싱턴 정가의 정설이다.

과거 스카라무치의 사모펀드가 최대 주주자리를 중국 하이난항공그룹에 넘긴 사실이 부각되며 그의 백악관행에 걸림돌로 떠올랐으며, 특히 문제의 사모펀드가 러시아투자펀드에 투자했다는 CNN 보도까지 나왔다. 이 보도는 결국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스카라무치는 자신의 백악관 입성을 막은 이러한 부정적 소문과 보도의 배후에 프리버스가 있다고 의심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대사 등이 거론되던 스카라무치는 결국 수출입은행 수석부행장 겸 최고전략책임가로 가며 백악관행 실패의 분루를 삼켰다. 이때부터 그는 백악관행 재도전을 모색했고 프리버스 비서실장에 대한 '복수'의 칼날을 갈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워싱턴포스트(WP)는 "스카라무치가 수출입은행으로 간 뒤 다음 행보를 모색했다"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주 스카라무치를 공보국장에 임명해 프리버스 비서실장과 스티브 배넌 수석전략가를 놀라게 했고 프리버스의 측근인 숀 스파이서 대변인을 그만두게 했다"고 전했다.

스카라무치는 백악관 공보국장을 맡자마자 '프리버스 저격'에 나섰다.

그는 연일 언론 인터뷰와 트윗을 통해 백악관 기밀정보 유출과 관련, "대통령과 나는 모든 이에게 말하고 싶다. 백악관 내 유출자가 누구인지, 유출한 고위 관계자가 누구인지 매우 매우 잘 알고 있다", "망할 편집성 조현병 환자"라며 프리버스를 정조준했다.







특히 그는 폴리티코가 자신의 재산이 5천만 달러(588억 원)임과 수출입은행 근무 당시에도 계속 전 직장인 사모펀드로부터 수익을 챙겼음을 보여주는 재산명세를 공개하자 이 역시 프리버스의 소행이라고 주장하며 비난의 강도를 높였다.

스카라무치는 지난 26일 백악관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멜라니아 여사, 폭스뉴스 진행자 숀 해너티 등과 만찬하면서 백악관 '웨스트윙'(대통령 참모의 집무동)을 어떻게 개편할지 논의했다고 한 뉴요커 보도의 유출자도 프리버스로 확신하고 있다.

WP는 스카라무치와 측근들이 프리버스가 흘린 정보를 받아 나온 보도와 언론사의 도표를 만들었으며 이를 28일 트럼프 대통령에게 보고할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이 보고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판단에 따라 둘의 '숙명적 대결'이 일단 결판날 것으로 보인다.

shi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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