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책 보고 VR 게임도…극장서 즐기는 이색 피서

입력 2017-07-29 09:00   수정 2017-07-29 10:09

만화책 보고 VR 게임도…극장서 즐기는 이색 피서





(서울=연합뉴스) 김희선 기자 = 한여름 에어컨 바람이 시원한 극장에서 푹푹 찌는 더위를 식혀보면 어떨까? 영화 관람 외에도 만화책부터 최첨단 가상현실(VR) 게임, 클래식 공연까지 다양한 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다.

CGV는 CGV용산아이파크몰과 CGV영등포에 가상현실을 이용한 다양한 엔터테인먼트를 즐길 수 있는 공간을 운영 중이다.

CGV용산아이파크몰에 지난 18일 문을 연 'V 버스터'에는 열기구를 타고 뉴욕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VR 열기구, 래프팅을 타고 정글 탐험을 즐기는 VR 래프팅, 전쟁에서 적을 공격하고 전장을 차지하는 VR 슈팅, 전용 헤드셋을 착용하고 캐릭터 게임을 즐길 수 있는 VR 모바일 등의 가상현실 콘텐츠가 마련돼있다.

야구, 사격, 양궁 등의 스포츠를 스크린을 통해 실감 나게 즐길 수 있는 체감형 스포츠존도 운영된다.

CGV영등포에 마련된 'VR 파크'에서는 양궁, 권총 쏘기, 드럼 연주 등 5가지로 구성된 VR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입장료는 1만5천원이며, 영화 관람객은 할인받을 수 있다.

사라져 가는 만화방도 극장 속에 부활하고 있다.

메가박스는 코엑스점, 목동점, 대구점 등지에 '계단아래 만화방'을 운영 중이다. 영화나 드라마로 만들어진 작품 위주로 엄선된 3천여 권의 만화책을 갖추고 있다. 만 13세 이상의 메가박스 멤버십 회원이라면 본인 외 동반 1인까지 입장할 수 있다.




CGV는 지난 5월 영등포점에 총 1만6천여 권의 만화책을 구비한 만화카페 롤롤(lolol)을 마련했다.

마블, DC 코믹스 등 영화의 원작이 된 만화를 비롯해 '드래곤볼', '슬램덩크' 같은 추억의 만화와 지브리 애니메이션 아트집처럼 쉽게 접하기 어려운 희귀작까지 만날 수 있다. 기본 이용 요금은 30분에 2천 원이며 이후 15분당 1천 원이 추가된다.

영화 전문 도서관을 갖춘 극장들도 있다.

CGV명동역 씨네라이브러리에는 1만여 권의 장서를 보유한 영화 전문 도서관이 있다. 이곳에는 영화 전문 서적 이외에도 영화와 관련된 문학작품과 타 예술 분야 서적이 망라돼 있다. 영화관 구조를 그대로 살려 영화와 관련된 다양한 강좌와 토크 프로그램도 진행할 수 있도록 했다.

CGV명동역 씨네라이브러리나 CGV명동에서 관람한 영화 티켓을 제시하면 입장할 수 있다.

상영관에서는 영화뿐 아니라 클래식 공연 영상도 즐길 수 있다.

메가박스는 전 세계의 클래식 공연 영상을 엄선해 영화관에서 상영하는 '메가박스 클래식 소사이어티'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내달 5일에는 전국 11개 지점(코엑스, 센트럴, 목동, 분당, 킨텍스, 일산벨라시타, 하남스타필드, 송도, 광주, 대전, 동대구)에서 베르디의 메트 오페라 '라트라비아타'를 개봉할 예정이다. 티켓 가격은 3만 원이다.




hisunny@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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