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연합뉴스) 황정우 특파원 = 영국 잉글랜드에 있는 도축장에 CCTV 설치가 의무화된다고 현지 BBC 방송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영국 환경·식품·농업부가 내년 중 단계적으로 이행할 계획에 따르면 도축장 모든 곳을 볼 수 있도록 하는 CCTV 설치를 의무화하고 식품안전국 소속 수의사가 도축장 측에 이 CCTV 화면을 보여 달라고 요구할 수 있게 된다.
이는 가축들을 함부로 죽이거나 상처를 입히는 등의 행위를 막기 위한 동물보호조치의 일환이라고 BBC는 설명했다.
히서 핸콕 식약국 국장은 도살장들의 자발적인 CCTV 설치가 상당한 수준에 이른 만큼 설치를 의무화한다고
그는 "CCTV를 통해 도축장 업체들이 관련 규정을 지키는 것을 지원함으로써 동물보호 수준을 높이는 중요한 수단으로 보고 있다"고
구드런 라베츠 영국수의사협회(BVA) 회장은 도축장의 CCTV 의무화는 동물보호를 담보하기 위해 "꼭 필요한" 조치라고 환영했다.
아울러 환경·식품·농업부는 가축 농장들에 대해서도 의약품과 사육 기술 현대화를 반영해 동물보호 규정을 강화하기로 했다.
규정을 위반할 경우 운영 중단 또는 직원 면허 철회, 수사 의뢰 등을 포함한 제재와 처벌을 가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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