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험가능 VR마케팅 확산…백화점·가구·교육 등 활용 업종 늘어

입력 2017-08-31 07:00  

체험가능 VR마케팅 확산…백화점·가구·교육 등 활용 업종 늘어

"소비 실패 줄일 수 있어 고객 만족도 높아"

(서울=연합뉴스) 김은경 기자 = 유통업계가 가상현실(VR) 기술을 활용한 각종 마케팅으로 소비자들을 유혹하고 있다.

VR기술은 컴퓨터나 모바일 상에 가상 현실을 구현, 실제 현실인 것처럼 유사 체험하게 하는 기술로, 현실에 가상을 덧씌우는 개념의 증강현실(AR)과는 다르다.

VR은 모바일 및 인터넷 쇼핑이 갈수록 확장되는 요즘 유용한 기술로, VR시장 자체도 올해 67억 달러(약 7조8천360억 원) 규모에서 2020년 700억 달러(약 81조 8천650억 원)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31일 홈인테리어 전문기업 한샘에 따르면 한샘은 가구, 건자재뿐만 아니라 인테리어 소품까지 세세하게 구현하는 인테리어 설계 프로그램 '홈플래너'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홈플래너' 서비스는 소비자가 실제 현실에서 거주하는 주택 구조를 VR을 통해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소비자는 이 서비스를 통해 구매하고 싶은 가구를 미리 설치해 보고 분위기를 볼 수 있다.

한샘 관계자는 "서비스 도입 후 제품 크기로 인해 발생하는 고객 민원이 절반 이상 줄었다"고 전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2월 개최된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7에서는 잔존 시력이 있는 시각장애인이 앞을 볼 수 있게 해주는 첨단 VR 기기 '릴루미노'를 선보였다.

릴루미노는 기어VR을 통해 보는 영상을 이미지 처리 과정을 거쳐 시각장애인들이 인식하기 쉬운 형태로 제공한다.

삼성전자는 또 VR 홈 인테리어 서비스인 '빌드어스'를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빌드어스'는 자체 개발한 360도 카메라로 촬영한 사용자 주거 공간에 실제와 같은 비율로 가구나 인테리어 제품을 배치해볼 수 있는 서비스다.

숙박 O2O 기업 '여기어때'는 지난해 8월부터 '360도 VR 객실정보'를 도입했다.

이 서비스를 활용하면 여기어때 제휴점들의 시설과 청결 상태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여기어때 관계자는 "360도 VR 객실정보를 제공하는 제휴점 1천여 곳의 매출이 평균보다 15% 많았다"며 "이 서비스 덕분에 해당 제휴점을 신뢰할 수 있게 됐다고 답한 소비자도 80% 이상"이라고 말했다.






화장품 브랜드 이니스프리는 지난해부터 명동 및 강남 플래그십 스토어와 건대점, 고양 스타필드점 등에 VR존을 운영하고 있다.

리복은 올해 6월 온라인에서 실제 매장에서 쇼핑하는 듯한 현장감을 제공하는 'VR스토어'를 설치했다.

현대백화점의 온라인몰 더현대닷컴도 백화점 매장을 그대로 옮긴 'VR스토어'를 운영하고 있다.

이곳에서는 현대백화점 판교점의 캐나다구스·파라점퍼스·노비스·나이키·아디다스 매장을 모바일 애플리케이션과 VR 기기를 통해 360도로 살펴볼 수 있다.







교육기업들도 다양한 교육 콘텐츠를 VR과 결합해 흥미도를 높이고 있다.

에듀테크 기업 테크빌교육은 '2017 이러닝국제박람회'에 참가해 안전체험교실에 활용될 수 있는 VR 기반의 안전체험 콘텐츠를 선보였다.

체험자들은 VR 장비를 착용하고 주변에서 일어날 수 있는 위험 요소들을 가상현실로 체험해 위험 상황에서의 대처 능력을 기를 수 있다.

정부도 VR을 통해 쇼핑을 체험하고 상품을 구매할 수 있는 가상의 복합 쇼핑몰을 구축, 다음 달 28일 시작되는 '코리아세일페스타'에 맞춰 개장할 예정이다.

이번 코리아세일페스타에서는 유통업체·전통시장·거리상권 등이 VR 매장을 구축해 업체·상점별 대표 상품을 선보인다.

소비자들은 언제 어디서나 VR을 통해 쇼핑하고 결제까지 진행해 구매한 상품을 집에서 받아볼 수 있다.

한샘 관계자는 "가상경험의 구현으로 소비 실패를 줄일 수 있어 고객 만족도가 높다"며 "조만간 VR 기술을 중심으로 한 온·오프라인의 경계가 없는 쇼핑환경이 만들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kamj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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