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치가 갈치를 꾀었나?…제주 바다 어선마다 갈치 풍어

입력 2017-08-28 14:21  

멸치가 갈치를 꾀었나?…제주 바다 어선마다 갈치 풍어

제주도-이마트 9월 소비촉진행사

(제주=연합뉴스) 김호천 기자 = 제주 바다에서 유례없는 갈치 풍어가 이어지고 있다. 먹이 생물인 멸치가 늘었기 때문이다.






28일 제주도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달 말까지 도내 6개 수협 가운데 추자도수협을 제외한 서귀포수협, 성산포수협, 한림수협, 제주시수협, 모슬포수협의 갈치 위판량과 위판액은 1만627t, 1천524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위판량과 위판액 4천876t, 970억원보다 각각 118%, 57% 늘어난 것이다.

제주에서 1970년 이후 갈치가 가장 많이 잡힌 해는 2008년으로, 총 3만2천t이 잡혔다. 당시 1∼7월 갈치 위판량과 위판액은 1만5천143t, 1천113억6천만원이다.

올해 실적은 2008년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것이다.

갈치 위판량이 늘어난 것은 최근 제주도 연근해 어장의 수온이 예년보다 다소 높고, 멸치 등 먹이 생물이 풍부해졌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실제로 7월 말까지 멸치 위판량은 3천530t으로 전년도 2천127t보다 66% 증가했다.

이에 갈치를 잡으려고 출어하는 어선도 늘고, 각 어선의 조업 일수도 증가했다.

천남선 서귀포어선주협회 회장은 "멸치가 들어오면 갈치들이 따라서 들어온다"며 "작년보다 최소 40∼50% 많이 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반면, 어획량과 위판량이 증가했으나 가격은 하락해 어민들이 시름은 깊어지고 있다.

서귀포수협의 위판단가를 보면 올해산 냉동 갈치 19마리들이 10㎏ 1상자 가격은 24만5천원으로 지난해 44만5천원보다 45%나 떨어졌다. 25마리들이 1상자는 18만원으로 전년도 34만6천원보다 48%나 하락했다. 33마리들이 1상자는 11만7천원으로 전년 18만9천원보다 38% 내렸다.

도는 이에 따라 내달에 이마트와 합동으로 전국 145개 지점에서 갈치 소비 촉진 행사를 한다. 10월에도 이마트와 공동으로 제주 우수 수산물 대전을 개최할 계획이다.

조동근 도 수산정책과장은 "최근 갈치 어획량이 많이 늘었지만, 가격이 내려가 어민들이 애를 태우고 있다"며 "소비가 획기적으로 늘어날 수 있게 전국 대형 마트에서 소비 촉진 행사를 개최하겠다"고 말했다.

khc@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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