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NA 수사 최고권위 '국제 법유전학회' 서울 개막…대검 주최

입력 2017-08-29 19:40   수정 2017-08-29 20:06

DNA 수사 최고권위 '국제 법유전학회' 서울 개막…대검 주최

내달 2일까지 코엑스에서 국내외 과학수사 신기술·이론 발표

문무일 검찰총장 "진술 위주에서 과학 수사로 패러다임 전환"



(서울=연합뉴스) 방현덕 기자 = 유전자 정보를 활용한 과학수사 분야에서 세계 최고권위의 학술대회가 한국에서 29일 열렸다.

대검찰청은 내달 2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동·서양의 교류'를 주제로 제27회 국제법유전학회(ISFG·International Society for Forensic Genetics) 총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학회는 1968년 결성돼 전 세계 DNA 감식기술 표준을 제정하는 등 현대 DNA 과학수사의 기술·이론 정립을 선도하는 단체다.

아시아에서 처음 열리는 이번 총회는 66개국 700여 명의 전문가가 참석하는 역대 최대 규모다. 대검은 한국 DNA 감식기술의 국제적 위상을 확인하고 법유전학 저변을 확대하고자 지난 2013년 서울 유치를 끌어냈다.

총회에서는 국제실종자위원회의 미국 토마스 파슨스 박사가 대규모 재난 피해자의 신원 확인에 DNA 감식기술이 어떻게 기여했는지에 관한 연구 결과를 공개하는 등 64편의 강연·구두 발표가 이뤄진다. 총회 현장에는 연구 결과가 알기 쉽게 집약된 480편의 포스터가 전시돼 각 연구자가 설명하는 공간도 마련됐다.

DNA를 분석해 특정 인물의 몽타주를 작성하는 신기술이나, DNA로 범죄의 진범을 찾아 사형 선고를 받은 수감자의 누명을 벗겨준 사례 등도 소개된다.

한국도 연세대 신경진 교수가 기조 강연자 7명 중 1명으로 나서고, 대검 과학수사2과의 김성민 연구사가 불량식품·인육 캡슐 혼합물에서 인체에 유해한 물질과 가짜 원료를 DNA 감식으로 분석한 사례를 발표한다.

검찰의 DNA 감식 결과를 통해 경찰이 긴급체포한 무고한 범인을 풀어주고 진범을 찾은 2015년 무학산 등산객 살인사건, 2010년부터 가동해 미제 강력사건 5천여 건을 해결한 대검 '범죄자 DNA 데이터베이스'도 한국의 실무 성과로 내놓는다.

문무일 검찰총장은 이날 개회사에서 "대한민국 검찰도 이번 총회 성과를 바탕으로 진술 증거 위주의 전통적 수사 방식으로부터 DNA 감식 등 과학적 증거에 기반한 수사로의 패러다임 전환에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banghd@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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