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청소년야구, 미국에 져 대회 첫 패배…삼진 19개

입력 2017-09-09 11:20  

한국 청소년야구, 미국에 져 대회 첫 패배…삼진 19개

0-2 패배…투구수 144개 곽빈 '혹사 논란'




(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 9년 만의 세계 정상 탈환에 도전하는 한국 청소년 야구대표팀의 연승 행진에 제동이 걸렸다.

이성열 유신고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한국 대표팀은 8일(이하 현지시간) 캐나다 선더베이 포트아서 경기장에서 열린 제28회 세계청소년(18세 이하)야구선수권대회 슈퍼라운드 미국과 2차전에서 0-2로 졌다.

8회초 1사 만루에서 선발투수 곽빈(배명고)의 폭투로 뼈아픈 결승점을 내주고, 9회 연속 안타를 맞아 추가 실점했다.

조별예선에서 5전 전승으로 A조 1위를 차지한 한국은 슈퍼라운드 첫 경기에서도 쿠바에 콜드게임 승리를 거두고 6연승을 달렸으나 미국의 벽에 막혀 대회 첫 패배를 당했다.

한국은 이날 5안타를 치는 데 그치고 삼진은 무려 19개나 빼앗기며 무득점 패배를 떠안았다.

특히 미국 선발투수 이선 고든 핸킨스에게는 6이닝 동안 단 2안타에 묶이고 14차례나 삼진으로 물러났다.

한국은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가 1차 지명한 우완 유망주 곽빈의 호투로 7회까지 0-0으로 맞섰다.

곽빈은 8⅓이닝 동안 5안타와 사4구 5개를 내주고 9개의 탈삼진을 곁들여 2실점(1자책)을 기록했다. 하지만 타선 침묵으로 패전의 멍에를 썼다.

이 과정에서 혹사 논란도 일었다.

대회를 주관하는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홈페이지에는 이날 곽빈의 투구 수를 127개(스트라이크가 85개)로 집계했다.

그러나 실제 투구 수는 144개에 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곽빈은 지난 4일 조별예선 캐나다전에도 선발투수로 나와 6이닝 동안 92개의 공을 던졌다.

당시 6이닝 4실점(3자책)을 기록하고 대표팀의 11-7 승리와 함께 승리투수가 된 곽빈은 나흘 만에 다시 선발 등판했다.

경기 후 곽빈은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를 통해 "꼭 이겨서 연승을 이어가고 싶었으나 패해서 아쉽다"고 밝혔다.

그는 "6회부터 코치진이 계속 투구 수를 체크했다. 경기 초반 좀 안 맞았던 밸런스가 6회부터 잡히면서 그렇게 힘들지 않았다. 더 던지겠다고 자원했다"면서 "경기를 직접 마무리하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해 아쉽다"고 덧붙였다.

이성열 감독은 "아쉬운 경기였지만 곽빈을 칭찬하고 싶다. 곽빈은 오늘 자신의 역할을 200% 수행했다. 이닝을 길게 가져가 투수력을 비축할 수 있게 돼 일본과 경기에서 총력전을 펼칠 수 있게 됐다"면서 "반드시 일본을 이기고 결승에 진출해 미국과 다시 한 번 붙고 싶다"고 말했다.

예선라운드와 슈퍼라운드 합계 3승 1패를 기록 중인 한국은 9일 일본과 결승 진출을 놓고 한판 대결을 벌인다.

hosu1@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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