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반기문 육성하자" 교통대 청년비전센터 추진

입력 2017-09-11 15:27  

"제2의 반기문 육성하자" 교통대 청년비전센터 추진

반 전 유엔사무총장 경험, 인적네트워크 공유할 교육기관

반 전 총장 내달 11일 학교 방문해 현판식하고 특강 나서

(충주=연합뉴스) 김형우 기자 = 세계 최강대국이라 불리는 미국에선 권력의 정점에 섰던 지도자들이 퇴임 이후 일생을 봉사활동이나 인재양성에 헌신하며 국가나 인류에 헌신하는 경우가 많다.

미국의 39대 대통령인 지미 카터(92)가 대표적이다.

그는 암 투병을 이겨내고 최근까지 국제 해비타트(사랑의 집짓기)에서 왕성한 활동을 펼치며 미 주류 언론으로부터 '재임 때보다 퇴임 후 더 존경받는 대통령'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전임 대통령들은 스탠퍼드대 후버연구소나 프린스턴대 윌슨연구소처럼 국가의 미래 청사진을 제시할 핵심 싱크탱크 연구소 설치하는 데 있어서 영향을 미치기도 한다.

미래 지도자 양성을 위해 자신의 여러 경험을 기념관이나 도서관을 만들어 지역 후배들에게 전수하는 대통령들도 많다.

그들의 퇴임 이후 활동이 비교적 다양할 수 있는 이유는 정치적 이해관계를 벗어나 가치 중립적이고 객관적인 차원에서 오로지 국가의 발전을 위해 이뤄지기 때문이다.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학창시절을 보낸 충북 충주의 한국교통대가 지역 인재 양성과 반 전 총장의 퇴임 후 활동을 지원하기 위한 국제교류 중심기관 설립 추진에 나선다.

12일 교통대에 따르면 내달 11일 학교 중앙도서관에서 '반기문 청년비전센터' 현판식을 열고 개발도상국의 우수 유학생 유치와 재학생 해외 유학 프로그램 확대 등의 사업을 추진한다.

센터를 중심으로 학생 장학금 수여를 위한 기금 모금과 제2의 반기문을 육성하기 위한 글로컬 리더십 훈련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청년비전센터 설립 취지에 공감한 반 전 총장은 현판식 행사가 열리는 당일 대학을 찾아 학생과 시민들을 대상으로 한 강연을 연다.

대학 측은 센터를 정착시키기 위해 별도의 건물 설립도 고민하고 있다.

교내 5천500㎡ 터에 지하 1층, 지상 4층짜리 규모로 지어질 센터에는 교통대 학생들의 외국어 능력 향상과 저개발국가의 청년 인재양성을 위한 시설과 국제교류 업무 담당 공간도 마련될 예정이다.

교통대는 최근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에 '반기문 청년비전센터' 건립에 필요한 재정지원도 요청했다.

대학 관계자는 "건물이 완공돼 센터가 정상 궤도에 오르면 반 전 총장의 다양한 경험과 인적네트워크를 공유할 국제협력센터로 육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반 전 총장은 대선 불출마 후 미국 하버드대 초빙교수로 활동해 오다 지난 7월 초 귀국한 뒤 연세대 글로벌사회공헌원 명예원장에 취임하는 등 국내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vodcast@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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