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與 공영방송 문건' 수사의뢰…국조요구서도 제출(종합)

입력 2017-09-12 15:48   수정 2017-09-12 17:21

한국당 '與 공영방송 문건' 수사의뢰…국조요구서도 제출(종합)

국조 대상에 與문건, 김장겸 체포영장, 방송파업 명시

"검찰은 문건 철저조사하고, 민주당은 국조에 협조해야"

(서울=연합뉴스) 김범현 이슬기 기자 = 자유한국당은 12일 더불어민주당 내에서 만들어진 이른바 '공영방송 문건' 논란과 관련해 "민주당의 언론장악 문건"이라고 규정하고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정용기 원내수석대변인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방송장악을 위한 문재인 정권의 시나리오가 민주당의 방송장악 문건대로 진행되고 있다"며 "어제(11일) 이 문건에 대한 검찰 수사를 의뢰했다"고 밝혔다.

그는 "해당 문건에 따라 언론장악 시나리오가 실행되고 있음에도 여당은 실무자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후안무치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며 "검찰은 문건의 작성 경위, 작성 지시자가 누구인지 등을 철저하게 조사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당은 또한 '더불어민주당과 정부의 공영방송 장악 음모에 대한 진상규명과 언론자유 수호를 위한 국정조사 요구서'도 이날 국회에 제출했다.

김선동 원내수석부대표는 의원총회에서 "오전 11시 20분 국조 요구서를 제출했다"며 "민주당이 본인들 말대로 방송장악 의도가 없다고 하면 이번에 요구한 국정조사에 당당히 응해서 동참해줄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한국당은 국조 요구서에서 "민주당 문건은 헌법이 규정하는 민주주의, 법치, 언론의 자유, 인권의 가치를 심각히 훼손하고 있다"며 "국회 차원의 진상규명을 통해 공영방송이 정권의 나팔수가 되는 일을 방지하고, 언론의 공정성·독립성을 유지할 방안을 논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국당이 제안한 국조의 범위는 ▲민주당 문건작성 관련 청와대 및 당 지도부 개입 의혹 ▲김장겸 MBC 사장 특별근로감독 및 체포 관련 청와대 및 당 지도부 개입 의혹 ▲KBS·MBC 파업에 대한 청와대 및 정부·여당의 개입 의혹 ▲언론 관련 시민단체에 대한 정부·여당의 지원 의혹 ▲이효성 방송통신위원장의 KBS와 MBC 파업에 대한 개입 시사 발언 및 의도와 위법성 여부 등이다.

한국당은 정우택 원내대표를 비롯해 소속 의원 105명 명의로 국조 요구서를 제출했으며, 구속 중인 배덕광 의원과 비례대표인 김현아 의원은 국조 요구서 명단에서 빠졌다.

jamin74@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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