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평균 10% 성장 아세안 화장품시장 무관세화 적극 활용해야"

입력 2017-09-13 06:55  

"연평균 10% 성장 아세안 화장품시장 무관세화 적극 활용해야"

코트라 보고서…한국 작년 아세안 화장품 수출 31% 증가

(서울=연합뉴스) 김은경 기자 = 한국 화장품 업체들이 연평균 10%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아세안 화장품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할 필요가 있다는 제안이 나왔다.

특히 한-아세안 자유무역협정(FTA)으로 아세안 화장품시장이 올해부터 무관세로 전환되는 기회를 이용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13일 코트라(KOTRA) 싱가포르무역관이 작성한 '우리나라 5대 유망 소비재의 아세안 내 시장동향-화장품' 복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대 아세안 화장품 수출은 두 자릿수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31.6%로 폭발적인 성장세를 기록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해 2월 화장품, 패션의류, 농수산식품, 생활 유아용품, 의약품 등을 우리나라 5대 유망 소비재로 선정하고 수출 활성화를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아세안 화장품시장 규모는 73억 달러(약 8조2천417억 원)로 전년 대비 8.8% 성장했다

2020년까지는 연평균 10.0%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수출 대상 국가별로 보면 태국은 아세안 내 최대 화장품시장이며, 지난해 태국의 화장품 시장규모는 26억 달러로 아세안 전체의 3분의 1을 차지한다.

싱가포르·말레이시아·태국 등 아세안 내 상대적으로 성숙한 시장은 2020년까지 연평균 4∼8%의 성장률을, 인도네시아·필리핀·베트남 등 신흥시장은 연평균 10∼14%의 높은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품목별로 보면 스킨케어가 약 76%의 비중을 차지해 색조 화장품(24%)의 약 3배 규모를 보였다.

스킨케어 제품 중 페이스 케어가 80%를 차지했고, 보디케어가 16%, 스킨케어 세트·키트가 3%로 뒤따랐다.

색조 화장품은 페이스 메이크업(43%)과 립 제품(32%)이 전체 4분의 3가량을 차지했다.

아이 메이크업(19%), 네일 제품(3%), 색조 세트·키트(3%)가 뒤를 이었다.

아세안 화장품 유통시장은 80%가 백화점, 뷰티 전문점, 슈퍼마켓 등 오프라인 점포를 기반으로 한다.

직접 판매, 홈쇼핑, 인터넷쇼핑 등의 무점포 판매 방식은 전체의 약 20%였다.

드럭스토어 등 헬스&뷰티스토어들을 통해 화장품을 구매하는 방식은 전체 유통채널의 약 30%를 차지했다.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등 상대적으로 높은 경제 수준을 가진 곳에서는 백화점을 통한 구매가 가장 많았다.

반면 인도네시아, 필리핀을 비롯한 신흥국가에서는 마트, 편의점, 잡화점 등을 통해 화장품을 사는 경우가 많았다.

아세안 화장품시장의 온라인 비중은 전체 유통채널의 약 1%에 불과하지만, 2011년부터 2016년까지 연평균 55.7%로 성장하고 있다.

싱가포르무역관은 "아세안 국가들의 인터넷 인프라가 개선됨에 따라 온라인 화장품시장은 더욱 폭발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한국 화장품은 한류 드라마의 큰 인기에 힘입어 아세안 시장 내에서 판매 호조를 보이고 있다.

'천송이 립스틱', '송혜교 비비쿠션' 등이 드라마 간접광고 효과를 얻으면서 한국식 화장법에 대한 관심까지 더해져 한국의 유명 뷰티 유튜버(유튜브에 동영상을 올리는 사람), 블로거 등도 인기를 끌고 있다.

한국의 대 아세안 화장품 수출은 최근 몇년간 두 자릿수로 증가해왔으며, 지난해에는 31.6% 성장했다.







아세안 화장품시장은 2008년 '아세안 통합 화장품 규제제도(AHCRS)'의 도입으로 비관세장벽으로 작용했던 국가별 규제제도가 통합됐다.

올해부터는 한-아세안 자유무역협정(AKFTA)에 의거, 한국의 대 아세안 화장품 수출에 무관세가 적용돼 우리 제품이 프랑스, 미국 등의 경쟁국 대비 가격경쟁력을 갖추게 되면서 대 아세안 화장품 수출이 호조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싱가포르무역관은 "아세안 지역에 화장품 성분을 중시하는 소비자가 많아지면서 천연·오가닉 제품 등과 할랄 인증을 받은 화장품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며 "아세안에 어울리는 현지화된 화장품을 개발하고 젊은 층을 공략하기 위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활용한 마케팅을 활성화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kamj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