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이 돌본' 박성현, 39년 만에 시즌 4관왕도 보인다

입력 2017-09-15 21:53  

'하늘이 돌본' 박성현, 39년 만에 시즌 4관왕도 보인다

올해의 선수·신인상·상금왕·평균 타수 '싹쓸이' 가능성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슈퍼 루키' 박성현(24)이 2017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평정에 한 걸음 더 가까이 다가섰다.

박성현은 15일(한국시간) 프랑스 에비앙레뱅의 에비앙 리조트 골프클럽(파71·6천482야드)에서 열린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 에비앙 챔피언십(총상금 365만 달러) 1라운드에서 8언더파 63타로 단독 선두에 나섰다.

아직 오후조 선수들의 경기가 진행 중이기 때문에 1라운드 최종 순위는 확정된 것이 아니지만 8언더파의 성적이라면 최소한 선두권 경쟁을 이어갈 자리는 충분히 지킬 것으로 예상된다.

대회 첫날로 예정된 14일, 5개 홀에서 6오버파를 치는 부진한 모습을 보였던 박성현은 악천후로 14일 전체 경기가 '무효'로 처리되는 행운을 누렸다.

14일 경기가 무효되기 이전에는 경기를 시작한 60명 가운데 최하위였지만 15일 새로 시작한 1라운드에서 8언더파로 단독 선두에 나서면서 박성현은 시즌 '4관왕' 가능성도 높였다.

박성현은 현재 상금 부문에서 187만8천615달러를 벌어 1위를 달리고 있다. 2위 유소연(27)의 176만9천650달러와는 약 10만 달러 차이다.

유소연이 1라운드에서 4오버파로 부진, 컷 통과를 장담할 수 없게 된 상황이라 박성현이 이번 대회 우승을 차지할 경우 우승 상금 54만7천500달러를 추가해 상금 선두 굳히기에 들어가게 된다.

박성현은 또 평균 타수 부문에서 69.00타로 68.88타의 렉시 톰프슨(미국)에게 0.12타 뒤진 2위에 올라 있다.

톰프슨이 이날 1언더파를 기록하며 박성현보다 7타를 더 쳐 이 부문에서도 박성현이 1위에 오를 가능성이 커졌다.

박성현으로서는 전날 6오버파가 취소되지 않았더라면 평균 타수 부문 1위 탈환이 어려워질 위기였으나 '천운'이 따른 셈이다.

올해의 선수 부문에서도 박성현은 130점으로 3위를 달린다.

1위는 150점의 유소연, 147점의 톰프슨이 2위다.

박성현이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60점을 추가해 단숨에 1위로 오르게 된다.






이제 겨우 1라운드만 마친 시점이라 박성현의 우승을 거론하기에 이를 수도 있다.

그러나 대회가 3라운드로 축소된 데다 14일 경기 취소라는 뜻밖의 호재가 박성현의 상승세를 더 가파르게 만들어주고 있는 분위기라 박성현은 기대를 걸 만하다.

신인상은 이미 박성현이 2위 선수를 '더블 스코어' 이상 앞서고 있어 사실상 확정한 것과 다름이 없다.

지금까지 한 시즌에 신인상, 올해의 선수상, 상금왕, 평균 타수 1위 등 4개 부문을 휩쓴 것은 1978년 낸시 로페스(미국)가 유일하다.

올해 박성현이 이를 달성하면 39년 만에 주요 4개 부문을 석권하는 대기록을 수립하게 된다.

여기에 또 이번 대회에서 박성현이 우승컵을 품에 안으면 세계 랭킹 1위 등극과 한 시즌 메이저 대회 성적만 추려 수상자를 정하는 '안니카 어워드'도 박성현 손에 들어갈 가능성이 크다.

emailid@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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