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북미 셰일가스 이송·가공업체에 1천172억원 투자

입력 2017-09-26 15:40  

SK㈜, 북미 셰일가스 이송·가공업체에 1천172억원 투자

이송·가공 전문업체 유레카 지분매매 계약 체결

(서울=연합뉴스) 정성호 기자 = 투자 전문 지주회사로 거듭나고 있는 SK㈜(대표이사 장동현)가 북미 셰일가스 이송·가공(G&P, Gathering & Processing) 사업에 진출한다.

SK㈜는 북미 G&P 업체인 '유레카(Eureka) 미드스트림 홀딩스'에 약 1억 달러(약 1천172억원)를 투자하기로 결정했다고 26일 밝혔다.

이에 따라 SK㈜의 미국 법인인 플루투스 캐피털이 오는 27일(현지시간) 지분 매매계약(주식 1만362주 매입)을 체결할 예정이다.

G&P 사업이란 가스전에서 생산된 천연가스를 모아 파이프라인을 통해 이송하는 개더링(Gathering)과 이렇게 이송된 천연가스에서 불순물을 제거하고 최종 소비자에게 운송·판매하는 데 적합하도록 가공하는 프로세싱(Processing) 사업을 뜻한다.

유레카는 펜실베이니아주와 오하이오주에 걸쳐 있는 마르셀러스-유티카 분지에 있는 G&P 전문업체다. 연 1천700만t 규모의 천연가스를 이송할 수 있는 개더링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다.


고정 수수료 기반의 장기(10년 이상) 계약을 보유한 데다 특정 지역 내 가스 생산물량에 대한 독점적 처리 권한까지 갖고 있어 사업 안정성이 높다고 SK㈜는 설명했다.

EBITDA(법인세·이자·감가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가 66%에 달할 만큼 수익성도 업계 최고 수준이다.

유레카는 2012년 미국 자원기업 블루릿지의 자회사로 설립됐다가 2014년 미국 투자은행 모건스탠리 인프라펀드에 경영권이 넘겨졌다. 모건스탠리는 최근 역량 있는 전략적 투자자를 유치하기 위해 지분 일부를 매각하게 됐다고 SK㈜는 밝혔다.

마르셀러스-유티카 분지는 북미 최대의 천연가스 매장지로, 미국 정부는 급증하는 미국 내 가스 수요 대응을 위해 이 지역의 가스 생산과 인프라 사업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SK㈜는 이번 투자로 미래 신성장동력의 하나로 육성하고 있는 천연가스 사업의 미드스트림 역량을 강화하게 됐다.

천연가스 사업의 가치사슬(밸류체인)은 통상 가스를 채굴·생산(E&P)하는 업스트림, 수송·가공을 포함하는 미드스트림, 공급·판매 단계인 다운스트림으로 나뉜다.

SK그룹으로서는 SK이노베이션[096770]이 사업본부를 미국으로 이전하며 E&P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 중이고, SK㈜의 100% 자회사인 SK E&S가 다운스트림인 미국 내 LNG 액화공장 사용권을 보유하고 있어 이번 투자로 천연가스 사업의 전 밸류체인을 통합·강화하며 시너지를 노릴 수 있게 됐다.

SK 관계자는 "전 세계적으로 친환경 에너지인 천연가스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으며, 특히 미국 천연가스 시장의 높은 성장세를 고려할 때 북미 G&P 사업은 지속적으로 고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sisyph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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