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해줘' 서예지 "촬영 중 밤마다 가위눌려…실제 괴로웠죠"

입력 2017-09-26 17:22  

'구해줘' 서예지 "촬영 중 밤마다 가위눌려…실제 괴로웠죠"

"낮은 목소리는 유전…아무래도 무게 있는 역할 선호하게 돼"




(서울=연합뉴스) 이정현 기자 = "상미로서는 완벽한 '사이다 결말'은 아니었죠. 아빠도 어떻게 됐는지 모르고…. 그리고 구선원 2대 교주가 생겼잖아요. 사회를 고스란히 비춘, 지극히 현실적인 결말이었어요."

최근 종영한 OCN 주말극 '구해줘'에서 사이비 종교단체에 갇힌 여주인공 상미를 연기한 배우 서예지(27)를 서울 신사동에서 26일 만났다.

서예지는 '구해줘'를 '천국과 지옥을 오간 작품'이라고 정의했다. 역할이 역할이니만큼 심적으로 매우 괴로웠지만 동시에 보기 드문 내용의 작품을 하면서 행복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4개월 동안 우울함에 갇혀 지내는 환경이었다"며 "밤에 잘 때면 누가 현관문을 두드리고 쫓아오는 내용의 가위에 종종 눌렸다. 실제로 괴로웠다"고 역할에 흠뻑 몰입했음을 강조했다.

극 중 상미는 마지막회에서야 '겨우' 탈출했다. 최종회까지 통쾌함 없이 답답함만 안겨준 '구해줘'가 그래도 꾸준히 시청자를 끌어모은 데 대해 서예지는 "시청자들도 상미를 구해내고 싶어서 희망을 품고 함께 몰입해주신 것 같다. 감사하다"고 말했다.






서예지에게 상미 입장에서 극 중 인물 중 누가 가장 악인이었던 것 같으냐고 물었다.

"중심이 되는 악은 백정기라고 생각하지만 가면 갈수록 더 사탄 마귀처럼 느껴졌던 건 아버지였어요. 가족을 버리고 딸까지 사이비 교주에게 보내는 아버지가 너무 혐오스럽더라고요. 하지만 결국 아버지도 불쌍한 사람이죠. 오빠 상진의 죽음으로 힘든 상황에서 당한 거니까요. 실제로 사이비 종교는 사람들의 나약함을 이용하는 것 같아요."

그는 화제가 된 방언 연기에 대해서는 "종교를 잘 접하지 않았던 사람들은 우습게 볼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지만, 저는 엄마 앞에서 구선원에 동화된 척 연기해야 하는 상미의 슬픔에 집중해서 연기했다"고 설명했다.






2013년 SK텔레콤 광고모델로 데뷔한 서예지는 영화 '사도'(2015), '비밀'(2015), '봉이 김선달'(2016), '다른 길이 있다'(2017)와 드라마 '감자별 2014QR3'(2013~2014), '야경꾼 일지'(2014), '슈퍼대디 열'(2015), '라스트'(2015), '무림학교'(2016), '화랑'(2016~2017) 등에 출연했다.

그는 아직 20대인데 낮은 목소리와 분위기 있는 외모 때문인지 발랄한 역할보다는 진지하고 무게 있는 역할을 많이 했다는 얘기에 "데뷔작 '감자별' 때의 풋풋함이 그리운 면도 있는데 실제 성격도 차분한 편이라 어색하지 않은 역할을 하고 싶기는 하다"고 말했다.

트레이드 마크인 목소리에 대해서는 "집안사람들이 다 목소리가 낮다. 유전"이라며 "무게 있는 역할을 선호하게 되는 이유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lis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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