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3차원지도정보 보유 美히어테크놀로지 인수실패…美 또 퇴짜

입력 2017-09-28 15:48  

中, 3차원지도정보 보유 美히어테크놀로지 인수실패…美 또 퇴짜

美 첨단기술보호 결정…트럼프 거부한 래티스반도체 이어 두번째




(홍콩=연합뉴스) 안승섭 특파원 = 미국이 자국의 첨단기술 보호에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미국 자산을 인수하려는 중국의 시도가 잇따라 퇴짜를 맞고 있다.

28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미국의 3차원 지도 정보를 보유한 '히어(HERE) 테크놀로지' 지분을 인수하려는 중국 컨소시엄의 시도가 미 외국인투자위원회(CFIUS)의 승인을 받지 못했다.

이 컨소시엄에는 중국 IT업계 거물인 텐센트와 지도 정보 업체 내브인포(Navinfo), 싱가포르 국부펀드 GIC 등이 참여했다.

이들은 텐센트 4천400만 유로, 내브인포 9천700만 유로, GIC 1억200만 유로 등 총 2억4천300만 유로(약 3천270억원)을 투자해 히어 테크놀로지 지분 10%를 인수하려고 했다.

히어 테크놀로지는 네덜란드에 본사를 둔 유럽 기업이지만, 시카고에 자산이 있어 미 외국인투자위원회의 승인이 필요하다.

내브인포는 히어 테크놀로지와 이미 중국 내에서 합작 사업을 벌이고 있지만, 이번 승인을 받는 데는 실패했다.

히어 테크놀로지가 보유한 3차원 지도 정보 기술은 무인자동차 생산과 운행에 필수적인 기술로 평가받는다. 대주주는 아우디·BMW 등 유럽 자동차 제조업체들이며, 미 반도체 기업 인텔도 15%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미 법무법인 '도르시&휘트니'의 로렌스 워드 변호사는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의 미국 자산 투자에 강경한 입장을 취하리라는 것은 예견된 일"이라며 "미 행정부는 외국 기업 특히 중국 기업의 미 반도체산업 투자에 우려가 크다"고 말했다.

지난 13일 미 백악관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계 사모펀드 캐넌브리지의 미국 반도체회사 래티스반도체 인수를 거부했다고 밝혔다.

백악관은 "이 거래는 중국 정부가 지원하고 있어 국가 안보에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며 "미국의 지식재산이 외국으로 이전될 우려도 있으며, 반도체 공급망은 미 정부에 중요하다"고 밝혔다.

최근 바이두(百度) 등 중국 기업이 무인자동차 시장에 잇따라 뛰어들고 있어 중국계 컨소시엄이 히어 테크놀로지를 인수했을 때 이들 기업에 상당한 도움이 되리라는 전망이 나왔었다.

ssah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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