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스베이거스 참극 "공범없다" 결론…범행동기 여전히 미궁

입력 2017-10-07 09:03   수정 2017-10-07 10:52

라스베이거스 참극 "공범없다" 결론…범행동기 여전히 미궁

CNN "추가 총기난사 막게 한 보안요원 있었다…진정한 영웅"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옥철 특파원 = 미국 역사상 최악의 총기난사 참극을 저지른 총격범 스티븐 패덕(64)과 범행을 공모한 공범은 없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미 경찰당국이 6일(이하 현지시간) 발표했다.

미 NBC방송에 따르면 클라크카운티 경찰국의 케빈 C.맥머힐 부국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패덕이 지난 1일 밤 범행을 저지르기 전에 그의 방에 들어간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경찰은 사건 초기 패덕의 휴대전화에 맞는 충전기가 발견되지 않아 누군가 범행을 도운 사람이 있는지 의심했지만, 이후 조사에서 충전기를 모두 찾아냈고 패덕이 묵은 만델레이 베이 호텔 32층 스위트룸에 들어간 다른 사람은 없었던 것으로 결론 냈다.

맥머힐 부국장은 "패덕이 유일한 총격범(슈터)임을 확신한다. 두 번째 총격범(세컨드 슈터)은 없다"고 말했다.

앞서 사건 현장 안팎에서는 만델레이 베이 호텔의 깨진 객실 창문이 2개라는 점에서 총격범이 2명일 것이라는 소문이 나돌았다. 또 이 호텔 4층에서 총을 쏜 다른 총격범이 있다는 풍문도 돌아다녔다.

경찰은 이런 추측은 모두 낭설이라고 일축했다.

맥머힐 부국장은 그러나 "패덕이 범행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다른 사람의 도움을 받았는지와 다른 사람이 그의 범행계획을 알고 있었는지 등은 계속 수사할 부분으로 남겨뒀다"고 말했다.

경찰은 패덕의 범행 동기에 대해서는 여전히 밝혀진 게 없다고 설명했다.

패덕이 약 50파운드의 질산암모늄과 태너라이트 등 폭약재료를 호텔에 주차된 차량에 갖고 있었던 점이 2차 범행 또는 도주 경로와 연관돼 있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패덕은 지난달 피닉스의 총기쇼에서 한 폭약 거래상에게 폭약을 사기 위해 접근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하지만, 패덕은 실제로 폭약을 구매하진 않았다.

경찰은 또 패덕이 이슬람국가(ISIS)와는 아무런 연관이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말했다.

ISIS는 사건 발생 직후 라스베이거스 총격이 자신들의 소행이며, 총격범이 이슬람으로 개종했다고 주장했으나 관련된 근거를 내놓지 않았다.







한편, 미 CNN방송은 이번 라스베이거스 참극에서 더 이상 인명 피해가 나지 않도록 범인의 관심을 따돌린 '숨은 영웅'이 있다고 전했다.

CNN에 따르면 경찰 조사 결과 범행 당일 패덕이 묵은 스위트룸에서 객실 수로 몇 개 떨어진 다른 객실의 방문이 열려 있어 경보가 울렸는데, 그때문에 호텔 보안요원이 패덕에게 접근했다는 것이다.

경찰은 헤수스 캄포스라는 이름의 보안요원이 객실 문을 체크하기 위해 패덕이 묵고 있던 방의 복도로 다가섰으며, 패덕이 이를 눈치 챈 뒤 총을 쏘며 보안요원에게 반응했다고 말했다.

캄포스는 패덕이 쏜 총에 다리를 맞아 부상했다.

맥머힐 부국장은 이날 CNN 진행자 울프 블리처와의 대담에서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경찰 타임라인(사건진행 시간표)을 보면 패덕이 보안요원에게 총을 쏜 이후로는 콘서트장의 청중을 겨냥해 발포하지 않았다"면서 "캄포스는 진정한 영웅"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그 문을 누군가 일부러 연 것은 아니며 우연의 일치로 닫히지 않은 문이 있어서 보안요원이 올라왔는데, 결과적으로 그 때문에 패덕이 범행을 중단하고 보안요원에게 총을 쏜 것"이라고 말했다.

패덕은 이후 경찰 특수기동대 요원들이 현장에 접근하려 하자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oakchul@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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