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토사구팽은 없다"…시도당·지역위원장 반발 진화나서

입력 2017-10-17 19:21  

안철수 "토사구팽은 없다"…시도당·지역위원장 반발 진화나서

安-시도당위원장 면담…"'계파 챙기기' 하면 정치 어떻게 하겠냐"

시도당위원장 "안 대표 약속 믿을 수 있겠나…조강특위 통해 쇄신하자"

(서울=연합뉴스) 설승은 기자 = 국민의당이 당 혁신기구인 제2창당위원회의 전국 시도당·지역위원장 일괄사퇴 제안으로 극심한 내홍을 겪는 가운데 안철수 대표가 직접 사태 진화에 나섰다.

하지만 시도당·지역위원장들의 반발이 여전해 논란은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안 대표는 17일 오후 국회에서 일괄사퇴안에 반대하는 시도당위원장 협의회 관계자 9명과 1시간 45분가량 간담회를 하면서 "토사구팽은 없다"며 설득했으나 시도당위원장들은 일괄사퇴안 대신 조강특위를 통한 쇄신안을 건의하며 맞섰다.

이 때문에 양측은 별다른 결론을 내지 못한 채 평행선을 달렸다.






안 대표는 간담회 후 기자들과 만나 "어느 정도 의견이 모아져가는 것 같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가장 중요한 기준은 국민의 눈높이"라면서 "우리 당 내부사정보다는 국민이 우리를 어떻게 바라보고 평가할 것인지를 기준으로 판단하자고 (시도당위원장들에게) 말씀드렸다"고 밝혔다.

간담회에 배석한 김철근 대변인은 "안 대표가 '토사구팽을 하거나 계파 챙기기를 하면 앞으로 내가 정치를 어떻게 하겠느냐. 그럴 일 없다. 믿어달라'고 말하면서 '오직 내년 지방선거 승리만을 목적으로 (개혁)하겠다"고 강조했다"고 전했다.

김 대변인에 따르면 안 대표는 또 "일 잘하는 사람을 못하게 하면 국민이 다 볼 텐데 안철수를 뭐로 생각하겠나, 그럴 일 없다"라면서 "내부 개혁과 외부 변수에 적극적으로 대응해서 제대로 하겠다"라고 약속했다.

안 대표는 아울러 "내부 분란이 있다고 해서 이것을 (대충) 수습하고 잠재워 국민들로부터 아무런 관심을 받지 못하는 것이 더 두렵다"면서 "당 대표와 최고위원, 국회의원, 시도당위원장 들이 감동을 줄 수 있도록 하자"라고 당부했다.

또한 안 대표는 자유한국당 혁신위원회도 전 지역위원장들에게 사퇴권고를 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는 것을 거론하면서 "국민의당이 먼저 공고를 했는데 한국당 혁신위는 (사퇴권고를) 추진하고 국민의당은 중간에 안 해버리면 국민이 어떻게 생각하겠는지도 고민해보라"라면서 설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강특위 위원장을 겸하고 있는 김관영 사무총장도 간담회에 참석해 "현재 조강특위가 구성돼 있는데, 예를 들면 전원이 동의해서 어떤 감동적인 상황이 연출된다면 이달을 넘기지 않고 공백을 최소화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김 대변인이 전했다.

김 사무총장은 "외부와 싸우기 위해 당내 결속을 해야 한다는 (시도당위원장들의) 말에 전적으로 공감한다"면서 "중앙당 당직자들을 시도당으로 파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고 한다.

김 대변인은 "대체로 처음엔 강경한 입장이었는데, 이런 과정에서 '점점 수용해야 하는 것이 아니냐'는 의사들이 다수였다"고 간담회 분위기를 전했다.

하지만 간담회에 참석한 한 시도당 위원장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참석한 9명의 시도당위원장 모두 강력히 반대했다"며 "안 대표를 도와준 사람은 토사구팽당하고, 계파 정리를 당할 것이라는 우려를 전했더니 안 대표가 그럴 일 없다고 했지만, 누가 그 약속을 믿을 수 있겠는가"라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우리가 조강특위를 세게 가동하는 대안을 제시했지만 안 대표는 제2창당위의 일괄사퇴안을 고수하는 듯한 분위기였다"면서 "내일 지역위원장들의 의견을 들어보기로 한 상태"라고 덧붙였다.

ses@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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