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 2연패' 김해림 "최고의 시즌…목표 다 이뤄 배불러요"

입력 2017-10-22 18:21  

'메이저 2연패' 김해림 "최고의 시즌…목표 다 이뤄 배불러요"

KB금융 챔피언십 타이틀 방어 성공



(이천=연합뉴스) 고미혜 기자 =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시즌 네 번째 메이저 대회인 KB금융 스타챔피언십에서 타이틀 방어에 성공한 김해림(28)은 막바지로 향해 가는 이번 시즌을 "제 골프 인생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주고 싶은 시즌"이라고 자평했다.

김해림은 22일 경기도 이천 블랙스톤 골프클럽(파72·6천678야드)에서 강풍 속에 치러진 대회 마지막 3라운드에서 최종합계 4언더파 212타로 우승한 후 기자회견에서 "올해 이루고자 하는 목표치를 다 이뤄 배부른 상태"라며 웃었다.

김해림은 이번 시즌 이 대회를 포함해 KLPGA 투어에서 3승을 거뒀다. 그중에 이번 대회와 지난 5월 교촌 허니 레이디스오픈에서는 2년 연속 챔피언이 됐다.

두 대회 모두 전년도와 다른 새로운 코스에서 경기를 치렀는데 "내가 새로운 것, 변화하는 것을 좋아하는 것 같다"며 연이은 타이틀 방어의 '비결'을 짐작했다.

이번 대회는 말도 많고 탈도 많았다.

대회 첫날 그린과 그린 주변 프린지 경계가 애매모호해 발생한 '벌타 면제' 논란이 이튿날까지 이어지면서 1라운드가 전면 취소돼 3라운드로 단축됐고, 사흘간의 경기도 모두 조금씩 늦춰졌다.

김해림도 취소된 라운드까지 나흘 내내 경기하고, 이날은 전날 잔여 홀까지 23개 홀을 돌았다.

김해림은 "잔여 경기엔 적응돼서 크게 피곤함을 느껴진 못했다"며 "대회 스폰서인 KB금융에 가장 죄송한 마음이 든다. 메이저 대회에 걸맞게 정당한 플레이를 하고 싶어하는 선수들이 많아서 1라운드 취소라는 결정이 내려진 것 같다"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우여곡절 끝에 치러진 최종 라운드에서는 강풍이 복병이 됐다.

공이 잇따라 러프나 벙커로 빠지면서 이날 68명의 선수 가운데 타수를 잃지 않은 선수는 2명뿐이었다.

김해림도 보기 7개로 7타를 잃었으나, 전날까지 11언더파로 다른 선수들보다 많은 타수를 줄여놓은 덕분에 무난히 우승컵을 거머쥐었다.

김해림은 "(2라운드까지) 타수 차이가 크게 나지 않았다면 우승까지는 못했을 것 같다. 운이 좋았다"고 웃으며 "보기만 치자는 생각으로 집중했다"고 말했다.

벌어놓은 타수가 많기도 했지만 다른 선수들에 비해 '크게' 무너지지 않은 것도 우승 요인이었다.

몇 차례 위기가 있었지만 보기와 파로 잘 막았다.

김해림은 "바람 때문에 걱정을 많이 했다. 블랙스톤 골프장은 한 번에 무너지는 홀들이 많아 집중을 많이 했다'며 "더블보기할 것도 보기로 잘 막아서 우승까지 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배부른' 시즌을 보냈다는 김해림은 KLPGA 투어 중에는 마지막 메이저 대회인 내달 2일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을 남겨놓고 있다.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에서 3차례의 대회에 출전할 예정이다.

지난 7월 처음 출전한 JLPGA 대회에서 우승한 김해림은 "내년 상반기에는 일본 투어에 집중하고, 성적을 봐서 일본에 더 남을지 한국에 올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mihy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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