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송이 사장 부친 살해범 신빙성 낮은 진술·답변거부 일관

입력 2017-10-28 11:32  

윤송이 사장 부친 살해범 신빙성 낮은 진술·답변거부 일관

수사 비협조적, 이르면 29일 영장심사…경찰 범행동기 규명, 흉기 찾는데 주력

(양평=연합뉴스) 최종호 기자 = 윤송이 엔씨소프트 사장 부친이자 김택진 대표의 장인을 살해한 혐의로 검거된 40대가 살인 혐의는 인정하면서도 범행 동기, 경위 등에 대해서는 신빙성 낮은 진술을 하거나 답변을 거부하는 등 수사에 비협조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이르면 29일 이 피의자에 대한 구속영장이 발부되면 수사가 급물살을 탈 것으로 기대하는 경찰은 우선 범행에 쓰인 흉기를 찾는 데 집중할 방침이다.

28일 이 사건을 수사 중인 경기 양평경찰서에 따르면 피의자 허모(41)씨는 전날 주차 시비로 인한 말다툼 도중 윤모(68)씨를 살해했다며 범행에 쓰인 흉기는 횟집에서 들고나와 차 안에 소지하고 있었다고 진술했다.

그러나 흉기를 어떻게 처리했는지에 대해서는 "기억이 안 난다"라거나 "무엇으로 찔렀는지 잘 모르겠다"며 밝히지 않고 있다.

주차 시비가 살인으로까지 이어졌다는 범행 동기에 대한 허씨 진술도 신빙성이 낮아 경찰은 이날 우발적 범행인지 계획적 범행인지를 판단하는 데 중요한 열쇠 역할을 할 수 있는 흉기를 찾는 사건 현장 일대 수색을 진행한다.

사건 당일 CCTV에 담기지 않은 자신의 행적에 대해서도 허씨는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허씨는 사건 당일 윤씨 집 주변에 미리 와있다가 오후 7시 25분 윤씨가 모임을 마치고 집으로 귀가한 뒤인 오후 8시 48분 윤씨의 벤츠를 몰고 마을을 빠져나가 오후 9시 57분에 5㎞가량 떨어진 한 무인모텔 주차장에 세웠다.

이에 따라 경찰은 윤씨가 귀가한 이후 허씨가 벤츠를 몰고 나가기 전까지 범행이 이뤄진 것으로 보고 있지만, 차로 5㎞ 거리를 가는데 왜 1시간이나 걸렸는지, 그 사이 허씨가 무슨 일을 했는지에 대해서는 CCTV에 잡히지 않아 아직 파악하지 못했다.




허씨는 모텔 주차장에 차를 세운 뒤 다시 2시간가량 어디론가 사라졌는데 이 부분에 대해서도 조사가 진행 중이다.

허씨는 그러나 답변을 거부하며 비협조적인 태도를 보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검거될 당시에도 모든 혐의를 부인하다가 자신이 윤씨의 벤츠를 모텔 주차장에 주차하는 장면이 담긴 CCTV 영상을 보고서야 살인 혐의를 인정한 바 있어 경찰은 27일 신청한 계좌추적 및 구속영장이 발부되면 새로운 증거 확보 등을 통해 수사가 급진전할 것으로 기대한다.

경찰은 계좌추적 등으로 허씨의 채무가 범행 동기와 관련 있는지 들여다볼 계획이다.

검찰이 이날 계좌추적 및 구속영장을 청구하면 허씨의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은 이르면 29일 열릴 전망이다.

zorb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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