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술보다 카메라"…노숙인 사진학교의 두 번째 졸업식

입력 2017-10-30 11:30  

"이제 술보다 카메라"…노숙인 사진학교의 두 번째 졸업식

희망아카데미 2기 졸업생 30명 배출



(서울=연합뉴스) 박초롱 기자 = "카메라 앵글을 볼 때마다 복잡다단했던 지난 생활과 고민을 잊습니다. 오로지 어떻게 셔터를 눌러야 할지만 걱정합니다."

"이젠 술보다 카메라가 좋아졌어요. 술도 줄이고 넉넉한 마음으로 주변 사람과 사귀는 게 좋습니다."

서울시와 조세현 사진작가가 함께 만든 노숙인 사진전문학교 '희망아카데미' 수료생의 후기다.

서울시는 희망아카데미가 작년에 이어 올해도 졸업생 30명을 배출했다고 30일 밝혔다.

희망아카데미는 이날 오전 시민청 시티갤러리에서 박원순 서울시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졸업식을 열었다.

서울시는 노숙인을 대상으로 한 사진촬영 초·중급 과정인 '희망프레임'을 2012년부터 진행하다 지난해 취업과 연계한 전문과정인 희망아카데미를 열었다.

교육생들은 사진 기술의 기초부터 전문 인물 촬영, 빛을 활용한 촬영 등과 포트폴리오 만들기를 체계적으로 배웠다.

시는 우수 수료생에게 사회적 기업과 연계한 일자리를 안내하고, 계속해서 자립 과정을 도울 계획이다.

희망아카데미 학장인 조세현 작가는 "사진 기술과 함께 세상을 바라보는 데 필요한 집중력과 끈기를 가르쳤다"며 "졸업생들이 자신감을 갖고 세상을 바라보고, 사회에 필요한 사람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chopark@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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