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출판기념회로 대선 후 첫 공식행보…역할 모색하나(종합)

입력 2017-11-02 15:31   수정 2017-11-02 15:35

김종인, 출판기념회로 대선 후 첫 공식행보…역할 모색하나(종합)

'경제민주화' 다시 역설…여야 의원들 참석, 安과 '케이크 커팅'

金 "내 역할 끝났다"…安 "축하하러 온 것, 나중에 찾아뵙겠다"

국민의당·바른정당 연대론 등 맞물려 '비문·중도 구심' 맡을지 주목

(서울=연합뉴스) 임형섭 설승은 기자 =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 대표가 2일 자신의 '트레이드 마크'인 경제민주화를 주제로 만화책 '김종인의 경제민주화' 출판기념회를 열었다.

이 책은 평소 김 전 대표가 설명해 온 '경제민주화'를 독자들이 알기 쉽도록 만화로 편집한 것으로, 김 전 대표가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는 것은 조기대선 이후 6개월만에 처음이다.

일각에서는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보수통합론과 중도통합론이 흘러나오는 시점과 맞물려 김 전 대표 역시 이번 출판기념회를 계기로 나름의 역할을 모색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내놓고 있다.

다만 김 전 대표는 "다시는 절대 정치에 관여하지 않겠다"며 "내 역할은 끝났다"고 선을 그었다.





이날 오전 서울 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출판기념회에는 여야 정치인들의 발길이 이어져 눈길을 끌었다.

특히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축하 난을 보낸 것은 물론 행사장에 직접 참석해 김 전 대표와 악수를 하고 '케이크 커팅식'도 함께 하는 등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민주당 최운열 의원이 발간위원장을 맡아 인사말을 했고, 국민의당 최명길 의원이 사회를 맡았다.

민주당 추미애 대표를 대신해 김정우 비서실장이 행사장을 찾기도 했다.

또 민주당 문희상 이종걸 양승조 진영 진선미 금태섭 김성수 박경미 박용진 손혜원 이철희 의원, 자유한국당 홍일표 이현재 의원, 국민의당 장병완 김성식 이언주 의원 등 여야 의원들이 참석했다.

김 전 대표는 단상에 올라 "오늘날 우리 사회의 특징이 불균형 발전이다. 경제가 발전할수록 양극화가 생겨나고 사회적 불안을 조성하고 있다"며 "시장 경제와 정치 민주화가 공존하려면 경제민주화밖에 방법이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하지만 경제민주화에 대한 의구심이나 오해를 가진 사람들도 많다"며 "정치 민주화를 위해 경제민주화가 필요하다는 것을 강조하기 위해 쉽게 만화로 풀어 보급하기로 했다. 젊은이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최운열 의원은 인사말에서 "양극화가 점점 심해지고 있어 미완의 과제로 남은 경제민주화의 필요성은 점점 더 커질 것"이라며 김 전 대표의 '역할론'을 강조했다.

실제로 정치권에서는 이후 김 전 대표가 '경제민주화'를 화두로 들고 정치행보를 재개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특히 지방선거를 앞두고 국민의당과 바른정당 등 중도정당의 통합·선거연대론이 활발해진다면 김 전 대표가 나설 공간도 넓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안 대표는 행사 후 기자들과 만나 "유발 하라리가 '호모데우스'의 시대를 얘기하기도 했는데, 지금은 4차 산업혁명으로 미래 예측이 불가능하고 기존 일자리가 많이 사라지는 상황이다. 이 시대에 맞춰서 경제 민주화는 재조명돼야 한다"고 김 전 대표의 주장에 공감을 표했다.

이어 "많은 사람들이 같은 문제의식을 갖고 같은 방향 바라보고 공감한다면 이 문제는 훨씬 더 빠른 속도로 해결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안 대표는 '김 전 대표와 무슨 얘기를 나눴나'라는 질문에는 "오늘은 축하를 드리러 온 자리일 뿐"이라며 "건강이 어떠신지, 또 나중에 뵙겠다는 정도의 말씀 밖에는 못드렸다"고 답했다.

김 전 대표 역시 기자들과 만나 "나는 정치에는 이제 관여를 안 한다. 다시는 절대로 안 할 것"이라고 단언하면서 "내 역할은 이미 끝났다. 누가 역할을 맡아달라고 해도 이제 할 수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hysup@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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