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북핵문제, 군사적 충돌 없는 평화적 해결 절실"(종합2보)

입력 2017-11-02 17:20   수정 2017-11-02 17:22

文대통령 "북핵문제, 군사적 충돌 없는 평화적 해결 절실"(종합2보)

나토 사무총장 접견…"한반도에서 전쟁의 참상 되풀이돼서는 안 돼"

"한국 입장 지지에 감사…군사적 부분 협력 강화 희망"

스톨텐베르그 총장 "北에 압력 가하는 목적은 평화적·정치적 해결"




(서울=연합뉴스) 김승욱 박경준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2일 "핵과 장거리 미사일이 아닌 재래식 무기에 의해서도 재앙에 직면할 수 있다"며 "북핵 문제를 군사적 충돌 없이 평화적으로 해결하는 것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를 방문한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사무총장을 접견한 자리에서 "서울과 휴전선은 차로 한 시간 거리밖에 되지 않는다"며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한국은 이미 6·25 전쟁으로 수백만 명이 사망하고 모든 것이 파괴되는 아픈 경험을 가지고 있기에 한반도에서 두 번 다시 전쟁의 참상이 되풀이돼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사무총장께서 북핵과 미사일 도발에 신속히 성명을 내고 지속해서 한국의 입장을 지지해 주셔서 감사하다"며 "특히, 군사적 행동의 위험성을 지적하고 평화적으로 해결돼야 한다는 것을 강조한 데 대해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한국은 강한 억지력으로 유럽 평화를 이룬 나토의 역할을 높이 평가하고 나토 회원국들이 6·25 때 참전과 지원을 해준 데 대해 강한 유대감을 가지고 있다"며 "군사적 협력관계를 포함한 글로벌 파트너로서의 협력관계가 강화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내년 2월 개최될 평창 동계올림픽을 계기로 한반도 긴장완화 및 남북 교류·협력의 기회가 마련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나토 차원의 관심과 협력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북핵과 미사일은 나토 회원국에도 위협이 되므로 국제적 차원에서 공동으로 대처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스톨텐베르그 총장은 "북한에 대해 외교적·정치적 압력만이 아니라 경제적 제재를 가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북한에 압력을 가하는 목적도 평화적·정치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스톨텐베르그 총장은 "대화와 압력을 통해 실질적 해결책을 찾도록 노력해야 한다"며 "한반도 긴장해소를 위한 문 대통령의 강력하고 예상 가능한 접근법에 대해 국제 사회와 함께 공감하고 지지를 보낸다"고 말했다.

그는 또 "아침에 방문한 DMZ(비무장지대)에서 수많은 군인이 충성심을 가지고 한국의 평화뿐만 아니라 세계의 평화를 위해 복무하는 것을 보고 감명받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접견에는 나토 측에서 알레한드로 알바곤잘레스 사무차장보, 예르문트 아이데 보좌 무관, 데이비드 허만 부국장, 딜런 화이트 홍보담당관, 그웬돌린 바모스 파트너십 담당관이 참석했다.

우리 측에서는 정의용 안보실장, 이상철 안보실 1차장, 남관표 안보실 2차장, 신재현 외교정책비서관이 배석했다.

kind3@yna.co.kr

kjpark@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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