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트럼프에 '바이 아메리카' 선물보따리…경협사상 최대규모(종합)

입력 2017-11-09 17:30  

中, 트럼프에 '바이 아메리카' 선물보따리…경협사상 최대규모(종합)

보잉 300대 주문에 퀄컴도 '대박'…에너지·반도체·농산물 등 282조원 규모




(상하이·서울=연합뉴스) 정주호 특파원·신유리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중국 방문에 맞춰 중국 기업들이 잇따라 보잉, 퀄컴 등 미국 기업으로부터 2천500억 달러 규모의 '통 큰' 구매에 나섰다.

이는 국가간 단일 경제협력 사상 최대 규모로 기록될 전망이다.

중국의 이러한 '바이 아메리카'(Buy America) 행렬은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의 대미 무역 불균형을 비난해온 점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중국의 구매목록에는 비행기, 에너지, 농산물, 부품, 생명과학, 환경설비, 스마트도시 등이 망라됐다.

먼저 중국항공기재집단공사(CASHC)는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미중 정상회담이 이뤄진 9일 보잉으로부터 370억 달러(약 41조3천억 원) 규모의 항공기 300대를 사들이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CASHC는 중국의 항공 수요가 급증하는 데 따라 항공기 시장 역량을 키우고자 이번 계약을 체결했다고 설명했다. 중형 항공기 260대와 대형 40대를 한꺼번에 주문한 이번 구매 협약은 시 주석이 지난 7월 베를린에서 220억 달러 규모의 에어버스 항공기 140대를 주문한 것을 훌쩍 뛰어넘는 규모다.

중국을 대표하는 휴대전화 제조사인 샤오미·오포·비보도 미국 반도체 제조사 퀄컴으로부터 총 120억 달러(약 13조4천억 원) 규모의 반도체를 사들이기로 했다고 미 법무부가 이날 밝혔다.

전날인 8일에는 중국 2위 전자상거래업체 징둥(京東·JD)닷컴이 향후 3년간 미국산 소고기와 식료품 20억 달러(2조 2천억 원) 어치를 수입할 계획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이와 함께 중국이 미국 알래스카에서 가스전 개발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협약도 체결됐다. 최대 430억 달러 규모의 파생 투자가 이뤄질 이 협정은 알래스카에서 액화천연가스(LNG)를 개발, 판매하는 프로젝트로 내년중 구체적 사업이 착수될 예정이다.

개발 파이낸싱을 위해 중국 측에서는 중국석유화공그룹(中國石化·시노펙)과 중국투자유한공사, 중국은행이, 미국 측에서는 알래스카주 정부와 알래스카 가스라인 개발사(AGDC)가 협약에 참여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방중 과정에서 타결된 미중간 경협 규모는 2천535억 달러(282조2천215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산(鍾山) 중국 상무부장은 "양국 기업이 기적을 만들었다"며 "2천535억 달러라는 금액은 미중 경협 사상 최대 규모이며 세계 세계 경협 역사에서도 신기록"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협력만이 미중 관계 발전의 유일하고 정확한 선택이며 상호 공영은 미국과 중국의 공동이익에 부합한다"고 덧붙였다.

미국 당국자도 이번 미중 경협으로 인해 미국내에서 1만2천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미국의 연간 대아시아 무역수지 적자 규모를 100억 달러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트럼프 대통령는 이날 시 주석과의 확대 정상회의에서 지난해 미국의 대중 무역수지 적자 3천90억 달러를 거론하며 미국이 대중 무역이 '심각하게 뒤처져 있다'고 지적한 뒤 "이를 공정하게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에서 중국으로 보내는 '답례'도 나오고 있다.

미 자동차 업계 2위인 포드동차는 중국 안후이중타이자동차에 50억 위안(8천400억 원)을 투자해 전기차 제조 및 판매에 나선다고 밝혔다.






newglass@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